산업유산 보존·활용 국제협력 플랫폼 제시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관장 김기수)은 '부산-대만 산업유산 학술교류:B-헤리티지' 프로그램을 지난 20일부터 25일까지 6일간 부산과 대구 일대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전했다.
이 행사는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글로컬대학30' 프로젝트의 하나로, 지역 산업유산의 보존 및 활용 가치를 국제적으로 확산하기 위해 기획됐다.
행사에는 타이베이과학기술대학교, 중원대학교, 대만박물관문화교육재단 등 대만의 대표적인 건축·문화유산 전문가들이 대거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UN기념공원 △우암동 소막마을 △깡깡이예술마을 △가덕도 일본군사유적 △삼성상회 옛터 △경상감영공원 등 부산·대구의 주요 산업유산 현장을 탐방하며, 산업유산의 역사성과 현장성을 함께 공유했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23일 동아대 부민캠퍼스에서 개최된 국제학술세미나였다. 이 자리에서는 부산과 대만의 산업유산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부산지역 산업유산과 근대 건축 △부산 영도대교 철거와 복원 사례 △대만 기륭항 창고군 재활용 사례 △타이베이 철도수리공장 박물관 재활용 사례 등 다양한 주제를 중심으로 심도 있는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국내 발표자로는 동아대 김영분 교수(석당박물관), 쓘스쯔 교수(조경학과), 남윤순 같이.가치.공간 대표가 참여했으며, 대만 측에서는 창쿤젠 교수(타이베이과기대), 린샤오웨이 교수, 장야춘 교수(이상 중원대) 등이 연사로 나서 산업유산의 국제적 보존 및 활용 사례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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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수 석당박물관장은 "이번 학술교류는 단순한 연구 차원을 넘어 문화유산을 매개로 한 지역-국제 간 협력의 새로운 플랫폼을 제시했다"며, "앞으로도 '글로컬대학 B-헤리티지 문화콘텐츠 브랜드화'를 위한 국제협력을 확대하고, 지역 산업유산의 글로벌 콘텐츠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조충현 기자 jch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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