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이내·15배 정밀·90% 저렴 AI 3D 모델링
얼굴부터 체형, 피부에 치과까지 스캔 부위 확대
성형외과, 피부과 등 뷰티·의료 분야에서 상담은 고객의 선택을 좌우하는 핵심 단계다. 이 과정에서 고객의 기대와 실제 수술 결과 사이에 차이가 발생하면, 불만이 나오고 분쟁으로 번질 가능성도 높다. 병원들은 상담의 정밀도를 높이기 위해 고가의 3D 스캐너 장비를 도입하기도 한다. 하지만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에 달하는 가격과 별도의 촬영 공간, 전담 인력까지 필요해 상당한 부담이다. 킨사이트(KEENSIGHT)는 이러한 시장의 빈틈을 공략해 주목받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조현수 대표와 김요셉 최고운영책임자(COO)가 공동 창업한 킨사이트는 '이지페이스(EZ-FACE)'라는 이름의 솔루션을 개발했다.
조 대표는 이지페이스를 한마디로 "비전 인공지능(AI) 기반 뷰티·의료용 3D 스캔 상담 솔루션"으로 정의한다. 이지페이스는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에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기만 하면 누구나 얼굴을 스캔해 3D 모델링 상담을 진행할 수 있는 기술이다. 고가 장비가 필요 없다는 점에서 기존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이지페이스의 경쟁력은 정밀한 AI 분석 기술에 있다. 기존 3D 스캐너는 26개의 안면 랜드마크(특징점)를 수동으로 추출했지만, 이지페이스는 AI 기반 안면인식 모듈을 활용해 468개의 안면 랜드마크를 자동으로 분석한다. 기존 대비 15배 정밀하게 얼굴의 대칭 여부, 비율, 형태를 진단하며, 촬영부터 3D 모델 생성까지 5분 이내에 마칠 수 있다. 특히, 고객이 자신의 얼굴을 모바일 기기로 직접 촬영해 병원에 전송한 가상 성형 데이터를 의료 상담에 활용할 수 있어, 병원 입장에서는 상담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
김 COO는 "이지페이스를 적용한 대표적인 앱 서비스로 미용한방용 '루미트리(Lummitry)'와 반영구화장용 '벨라인(BelleLine)3D'가 있으며, 현재 일부 업체에 시범 도입돼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한의원에서는 얼굴 비대칭 교정 상담에, 반영구화장 업체에서는 눈썹·입술·헤어라인 등 시술 부위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상담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 그는 "시범 도입 중인 한의원과 반영구화장업체 원장들로부터 '상담 시간이 짧아지고, 상담 만족도도 높아졌다'는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킨사이트는 현재 성형 예측 기능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가상성형 사업의 범위를 얼굴뿐 아니라 가슴 및 체형, 피부 및 안티에이징, 치과 등으로 2027년 하반기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또한, 앱에 축적된 사용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상담 프로세스를 더욱 정교하게 발전시키고, AI 기반 원격 상담 시스템으로 고도화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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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사이트는 국내를 넘어 미국, 태국, 베트남 등 뷰티·의료 시장이 활발한 국가를 중심으로 해외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월 구독형 수익 모델을 기반으로 올해 13억원, 2028년 1305억원의 매출 달성이란 공격적인 목표를 세웠다. 조 대표는 "성형외과, 에스테틱숍 등 산업마다 필요한 기능과 수요가 다르다"며 "우리 앱의 확장성을 고려하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호경 기자 hocan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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