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전 대통령 16주기 SNS 추모
이재명 "노무현이 연 길, 내 인생 전환점 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2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꿈을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의 '사람 사는 세상'의 여정이 '진짜 대한민국'에 가닿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16주기를 맞는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그리움을 전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통령께서 우리 곁을 떠나신 지 어느덧 16년이 흘렀다"며 "시간이 흘렀지만,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우리 모두는 아직도 당신을 떠나보내지 못한 채, 미완의 꿈을 붙잡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이 두 차례 자신의 삶의 이정표를 제시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사법고시 합격 후) 개인의 성공과 사회적 책무 사이에서 남모르게 번민하던 연수원 시절, 노무현 인권변호사의 특강은 제 인생의 방향에 빛을 비춰 주었다"며 "개인의 안위보다 정의를, 타협하기보다 원칙을 고집했던 노무현 대통령의 길이 제 길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도 선뜻 나서지 못했지만 과감히 실행하셨던 정치개혁은 제 인생의 또 다른 전환점이 되었다"며 "대통령께서 적극 실행하신 정치자금법 개정과 투명한 공천제도 개선은 '돈 선거'라는 고질적 병폐를 끊고, 불합리한 관행을 없앴다"고 소개했다. 그는 "배경이나 자금력이 아니라 능력과 진심을 자산으로 가진 새로운 정치인의 길을 열어 주신 것"이라며 "2006년 성남에서 시민운동을 하던 이재명이 지방선거 출마를 용감히 결단할 수 있었던 것, 바로 노 전 대통령 덕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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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기득권과 지역주의, 특권과 반칙에 맞섰던 노 전 대통령의 계승자가 되겠다는 의지도 재확인했다. 그는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다' 대통령께서 즐겨 말씀하시던 이 문장을 되뇌일 때마다, 제 인생의 결정적 전환점이 되었던 그 순간들이 마음 깊은 곳에서 떠오른다"며 "이제 감히 제가 그 강물의 여정을 이으려 한다"고 말했다. 지역균형과 공정한 기회 보장, 특권과 반칙 없는 사회, 국민이 주인이 되는 세상과 같은 노 전 대통령의 '사람 사는 세상'의 정신을 잇겠다며 "오늘의 절망을 딛고 내일의 희망을 일구어 나가겠다. 강물은 끝내 바다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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