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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친데 덮친 대한민국…속 타는 중장년층, 패키지 여행 '큰 손'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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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모두투어, 단체관광 송출객 감소로 실적 하락
비상계엄·항공사고·경기악화 등 악재 겹쳐
패키지 여행 외면, 자유여행객 증가도 영향

해외 단체관광 수요가 빠르게 줄면서 주요 여행사들이 1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대통령 탄핵 사태와 제주항공 사고, 경기 악화 등이 겹친 데다 자유여행에 대한 선호가 뚜렷해지며 실적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최대 여행사인 하나투어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68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123억원으로 43.2%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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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투어의 실적 부진은 지난해 말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과 제주항공 사고 등 예상치 못한 외부 변수들로 인해 패키지여행 수요가 위축되면서 송출객 수가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하나투어의 1분기 전체 패키지 송출객 수는 56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9만명)보다 4% 줄어들었는데, 특히 3월 패키지 송출객이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15만명에 그치며 매출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패키지 평균 판매단가도 103만원으로 2% 하락했다.


엎친데 덮친 대한민국…속 타는 중장년층, 패키지 여행 '큰 손' 실종

미주와 유럽 등 장거리는 물론 동남아와 일본을 포함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수요가 줄어들며 송출객이 감소한 가운데 중국만 예외적인 모습을 보였다. 1분기 중국 송출객은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했는데, 이는 지난해 11월부터 발효된 사상 첫 비자 면제와 양국 간 교류 활성화에 따른 결과로 이러한 수요 개선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요 위축으로 전반적인 수익성 악화를 피하지 못한 가운데 중고가 패키지 '하나팩 2.0'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1분기 전체 패키지에서 중고가 패키지의 수탁금(GMV) 비중도 47%로 전년 동기(43%) 대비 4%포인트 증가했다. 하나투어는 '노 쇼핑·노 팁'을 강조한 하나팩 2.0을 중심으로 객단가를 높이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데, 부진한 업황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고비용을 들여 제대로 된 여행을 즐기려는 수요는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모두투어는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은 챙기며 옅은 미소를 지었다. 모두투어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6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3% 줄어들었지만, 영업이익은 37.6% 증가한 79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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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투어도 해외 패키지 여행객이 줄며 매출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 모두투어의 1분기 해외 패키지 송출객 수는 25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5% 줄었다. 중장년층·단체·법인 등의 수요 의존도가 높은 패지키 시장의 취약한 구조를 보여주는 지표로 풀이된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1분기 출국자 수는 780만명으로 전년 동기(742만명) 대비 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치적 불확실성 및 항공 사고 등 외부 악재에도 자유여행 수요는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패키지 시장은 20% 이상 모객이 감소하며 핵심 여행 수요에서 벗어났다.


다만 영업이익은 크게 증가하며 이익 개선에는 성공했다. 1분기 수익성 개선은 하드블록(객실·좌석을 보장 예약으로 묶어두는 것) 항공권을 줄인 것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모두투어는 지난해 외형 성장을 위한 하드블록 항공권 판매를 늘려 수익성에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올해는 이를 줄이며 수익성 개선에 집중했고, 동시에 티몬·위메프 환불사태 문제가 정리된 점도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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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업계의 부진은 2분기까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분기는 통상적으로 비수기인데다 6월 초 대선을 앞두고 공공기관의 여행 인센티브·그룹 연수 등의 주요 기업간거래(B2B) 패키지 수요 등이 위축되며 큰 폭의 반등을 이루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3분기부터는 여름 휴가철 성수기에 진입하고, 4분기에는 역대 최장인 10일간의 추석 연휴가 예정돼 있어 실적 개선이 이뤄질 수 있을 전망이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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