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관장 김기수)은 조선시대 대표 화가 김윤겸이 영남의 명소를 직접 여행하며 남긴 진경산수화 '영남기행화첩'을 중심으로 한 특별 전시를 박물관 서화실에서 진행 중이라고 20일 전했다.
이번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국제박물관협의회(ICOM) 한국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박물관협회가 주관하는 '2025 박물관·미술관 주간 '뮤지엄×만나다' 공모 사업에 선정돼 기획됐다.
'김윤겸 필 영남기행화첩'은 18세기 영남 지역의 자연경관을 생생하게 포착한 산수화 14점으로 구성됐다. 김윤겸이 직접 부산 태종대, 몰운대, 영가대는 물론, 합천 해인사, 산청 환아정 등을 유람하며 그린 그림으로, 250여년 전의 영남을 화폭에 담았다.
석당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화첩은 역사적 풍경뿐만 아니라 지역의 문화유산에 대한 시각적 기록으로서도 가치가 높다"며 "특히 부산의 몰운대와 영가대 등의 모습은 현재의 모습과 비교하며 감상하는 흥미를 선사한다"고 전했다.
관람객은 작품이 펼쳐지는 순서에 따라 화첩을 릴레이처럼 감상할 수 있으며, 겸재 정선의 '광포도'와 '금강전도 12첩 병풍', 김정희의 유묵, 화조화, 문자도 등도 함께 전시돼 조선시대 회화의 정수를 엿볼 수 있다.
전시장 곳곳에는 명패와 해설 스티커가 배치돼 있으며, 입구에서는 전시 배경을 설명하는 특별 영상이 상영된다. 특히 QR코드를 활용한 AI 보이스 오디오 해설은 한국어와 영어로 제공돼 관람객의 몰입도를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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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당박물관은 전시와 연계한 이벤트 및 전용 굿즈 배포도 준비하고 있으며, 관람 시간은 월요일과 법정공휴일을 제외한 평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다. 자세한 내용은 석당박물관 홈페이지나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영남취재본부 조충현 기자 jch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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