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JP모건 등 장기예금 등급 하향
美 정부 지원 능력 약화 여파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108년 만에 최고 등급에서 전격 강등한 이후 주요 대형 은행의 예금 신용등급도 연쇄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19일(현지시간) 무디스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 JP모건, 웰스파고 은행의 장기 예금 등급을 기존 'Aa1'에서 'Aa2'로 하향했다.
무디스는 BoA와 뱅크오브뉴욕멜론(BNY) 일부 사업부의 무담보 선순위 채권 등급도 'Aa1'에서 'Aa2'로 한 단계 강등했다. 또 BoA, BNY, JP모건, 스테이트 스트리트, 웰스파고 일부 사업부에 대한 장기 거래 상대방 위험 등급도 'Aa1'에서 'Aa2'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이번 무디스의 미국 대형은행 신용등급 강등 조치는 지난 16일 미국 국가 신용도 하향에 따른 여파가 연쇄적으로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무디스는 미 연방정부의 부채 급증을 이유로 국가 신용등급을 하향했는데, 이는 미 정부로부터 금융기관 채무와 관련해 암묵적인 지원을 받는 대형은행의 신용도 하락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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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는 "미국 정부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은 이처럼 등급이 높은 금융기관을 지원할 능력이 그만큼 약화됐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뉴욕(미국)=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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