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5·18정신 헌법 수록…4·3 유족 의료·복지 확충"

국민의힘은 5·18 민주화운동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고 제주 4·3 사건 유족을 위한 의료·복지시스템을 확충하겠다고 17일 약속했다.

국민의힘 정책총괄본부는 이날 이같은 내용을 담은 광주·전북·전남·제주 지역 공약을 발표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7일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무명열사의 묘역에서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통한 5·18 민주화운동의 헌법적 위상을 정립하겠다"며 "4·3 사건의 완전한 해결과 상생과 평화, 공존의 가치를 실현하고 지역사회와 도민 통합을 이루겠다"고 설명했다.

광주는 인공지능(AI) 생태계 표준도시로 만들겠다고 했다. AX(AI 전환) 실증밸리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지역 AI 혁신거점을 구축한다.

또 광주 복합쇼핑몰 예정지 주변에 도시철도망을 추가 구축하고 간선급행버스체계(BRT)를 설치하는 등 교통 인프라를 확충한다.

국가 균형 발전의 토대가 될 광주~대구 달빛철도 사업을 신속히 추진하고 호남고속도로(동광주~광산IC) 확장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전북에는 전주-완주 자치단체 통합을 지원하고 완주 수소특화 국가산업단지 내 한국수소기술원을 설립한다.

전주-대구 고속도로, 전주-김천 철도, 고흥-완주-세종 고속도로를 신속히 추진하는 동시에 새만금-전북혁신도시 지방도 702호선을 국도로 승격한다.

전남에는 국립 의과대학을 설립한다. 국민의힘은 "의대 신설과 함께 상급 종합병원을 건립해 의료서비스 질을 증진하겠다"며 "자체 의료전문 인력 확보와 관련 기업 유치로 일자리를 확충하겠다"고 했다.

또 "국내 최대 농업 생산기지인 전남을 첨단 농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해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농생명 산업 도시 전남을 건설하겠다"고 약속했다.

무안국제공항은 대형기종 이·착륙이 가능한 국제공항 수준의 활주로를 건설하고 조류 감시·퇴치 시스템을 구축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제주에는 첨단 과학기술단지에 AI 스타트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서귀포 헬스케어타운에 국내외 바이오 기업의 연구소 유치 및 체류형·휴양형 의료관광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한다.

제주 상급종합병원을 지정하고 제주권역 중증외상센터 예산과 인력 지원을 확대한다.

아울러 제주 제2공항을 차질 없이 추진해 포화상태인 제주공항의 안전 문제와 만성적인 지연 출도착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4·3 고령 유족을 위해서는 전문 요양병원을 건립하고 국립 트라우마 센터 운영비 지원을 늘린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