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진주 중앙시장 찾아 지지 호소
사흘째 영남권 공략…보수층 결집
우주항공 관련 연구개발, 교육 강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4일 경남 진주를 찾아 "항공우주 산업을 세계 제일로 키워내겠다"며 "과학기술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공식 선거운동 첫날부터 사흘째 '보수 텃밭' 영남권을 집중 공략 중인 김 후보는 '경남을 항공우주 산업 중심지로 키우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진주 광미사거리에서 시민들과 만나 "이제 비행기만 잘 만드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발사체도 잘 만들어서 달나라, 화성, 우주로 가는 위대한 진주·사천 경남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그렇게 하려면 우선 항공우주청을 잘 발전시켜야겠지만 경상대에도 국가가 적극적으로 지원해서 항공우주 관련 학문을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연구·개발 예산을 경상대와 진주 일대 대학에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어 "자동차와 배는 우리가 잘 알지만 항공우주 분야는 어렵게 생각하는데, 이런 부분을 중·고등학교 등 어릴 때부터 교육을 잘 해줘야 한다"며 "전문 기술교육뿐 아니라 시민들도 항공우주에 대한 이해를 많이 높일 수 있도록 시민들과 함께 항공우주 산업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제가 과학기술을 알면 얼마나 아느냐고 하는 분이 있는데 제철, 자동차, 조선, 방산업을 키워낸 박정희 대통령도 과학기술자가 아니다"며 "과학기술의 소중함을 알고, 세계 최고 전문가를 길러내 좋은 진주·사천 경남을 만들어야 하지 않겠나"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는 앞서 이날 오전 8시께 진주 중앙시장에서 공식 선거운동 셋째 날 일정을 시작했다.
김 후보가 차에서 내려 시장 입구에 들어서자 일대는 모여든 지지자와 상인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지지자들은 "김문수, 대통령"을 외치며 환호했고, 김 후보는 시장을 한 바퀴 돌며 물건을 사고 상인들을 격려했다.
이날 진주 유세 현장에는 당 사무총장으로 내정된 박대출 의원과 이헌승·서천호·강민국·서일준·이만희 의원 등이 함께했다.
전날까지 보수 지지세가 두꺼운 대구·경북(TK)과 부산에서 1박2일 유세를 한 김 후보는 이날 경남 일대를 훑으며 지지층을 결집할 계획이다.
최근 단일화 관련 내홍으로 보수층 분열이 있었던 만큼 영남권 보수 텃밭부터 먼저 다지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줄이고,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와의 차별성을 두기 위해선 영남권 유권자와 심리적 일체감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 과제다.
김 후보는 이날 진주 일정을 마치고 사천으로 이동해 우주항공청을 방문했다.
김 후보는 "우주항공 부분은 단순히 과학기술을 떠나서 대한민국 미래 국력에 관련된 핵심 산업 분야"라며 "과학 연구, 교육 등 분야에서 핵심적인 영역을 차지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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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단기간에 세계적인 수준으로 올라설 수 있도록 집중적인 지원을 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미국, 중국, 러시아 선진 강국과 겨룰 수 있도록 강력히 지원하는 것은 전 국가적, 전국민적 과제"라고 설명했다.
진주·사천=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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