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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에듀, 정치 테마주 투자의 '악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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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지난달부터 아이스크림에듀 누적 순매수 50억
한덕수 전 총리 테마주로 묶이며 주가 변동성 커져
박대민 이사회 의장, 지난달 말 보유주식 일부 매도

한덕수 전 국무총리 테마주로 꼽혔던 아이스크림에듀 주가가 급등 전 수준으로 회귀했다. 정치 테마주에 투자해 '대박'을 노렸던 개인 투자자는 투자금이 반토막 났다. 반면 박대민 아이스크림에듀 의장은 보유 중인 주식 가운데 일부를 매도해 7억원이 넘는 현금을 챙겼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이스크림에듀는 12일부터 13일까지 이틀 만에 42.2% 하락했다. 앞서 아이스크림에듀는 지난달 1일부터 29일까지 약 한달 동안 215.3% 상승했다. 한 전 총리의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 이후 주가가 급등했다. 3월 말 2000원을 밑돌던 주가는 지난달 29일 장중 한때 6660원까지 올랐다. 급등하던 주가는 한 전 총리의 출마 무산 소식이 전해진 이후 하락 전환했다. 아이스크림에듀 주가는 3월 말 수준으로 돌아왔다.

아이스크림에듀, 정치 테마주 투자의 '악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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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일부터 이달 13일까지 개인은 아이스크림에듀 주식을 46억5000만원어치 순매수했다. 평균 매수가는 5142원으로 전날 종가 기준으로 평가손실률 57.3%를 기록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정치 테마주 투자 위험성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며 "주가 하락 전환 시기를 예측하기 어려운 데다 급락하기 시작하면 빠져나오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개인들이 아이스크림에듀에 투자해 낭패를 본 것과 달리 박 의장은 보유 주식 가운데 12만8000주를 지난달 말 처분했다. 처분 단가는 5940원으로 연중 최고가 6660원 대비 11%가량 낮다. 박 의장 보유 지분율은 4.82%에서 3.63%로 낮아졌다.


주가가 한달 사이 급등락하면서 '1회차 전환사채(CB)'를 보유한 투자자 사이에서도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달 17일과 18일 전환청구권을 행사한 투자자는 차익 실현 기회를 얻었지만 지난 2일 전환청구권을 행사한 투자자는 주가가 급락하는 데도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청구권을 행사한 물량에 대한 신주 상장일은 지난 7일이었다. 전환가는 3792원으로 7일부터 9일 사이 주식을 처분했다면 수익을 냈을 가능성이 크다. 반면 지난 2일 청구권을 행사한 물량의 신주 상장일은 오는 19일이다. 주가가 2000원 선까지 주저앉으면서 전환가를 밑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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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아이스크림에듀는 2023년 4월 국내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160억원 규모의 1회차 CB를 발행했다. 표면이자율은 0%였고 최초 전환가는 5417원이었다. 주가가 하락하면 전환가를 3792원까지 낮추는 조건을 달았다. 발행 당시 5000원을 웃돌던 주가는 2년 만에 2000원 선 아래로 하락했다. 전환청구권을 행사하는 것보다 만기까지 보유하는 것이 유리한 상황이었다. 정치 테마주로 엮이면서 주가는 급등했고 CB 투자자가 차익을 실현하는 것도 가능한 상황이 만들어졌다. 덕분에 아이스크림에듀는 상환 부담을 줄였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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