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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대외여건 급격히 악화...경기 둔화 나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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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경제동향(5월호)

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우리 경제에 대해 경기 둔화를 시사하는 지표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통상 여건이 악화한 가운데 수출과 내수가 함께 악화하고 있다는 부정적인 전망을 이어간 것이다.

KDI "대외여건 급격히 악화...경기 둔화 나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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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는 12일 발표한 'KDI 경제 동향(5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대외 여건이 급격히 악화했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지난달 대외 여건이 '급격히' 악화했다는 강한 표현을 처음으로 사용한 이후 이달에도 부정적인 경기 전망을 이어간 것이다. KDI는 지난 1월 발표한 경제 동향에서 '경기 하방 위험 증대'라는 표현을 2년 만에 처음 쓴 뒤 5개월째 '경기 하방 압력 확대'라는 표현을 유지하고 있다.


KDI는 "건설업 부진이 내수 회복을 제약하는 가운데, 통상 여건 악화로 수출도 둔화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3월 전산업 생산은 1.3% 증가해 전월(1.2%)과 유사한 흐름을 이어갔다. 건설업 생산이 전달( -20.2%)에 이어 3월에 도(-14.7%)를 기록해 부진이 지속된 영향이다. 미국 관세 인상 영향으로 수출도 둔화하는 모습이다.


4월 수출(3.7%)은 3월(3.0%)보다 소폭 개선됐지만, 조업일수 영향을 배제한 일평균 수출액 기준으로는 전월(5.3%)보다 낮은 마이너스 0.6%를 기록했다. 특히 미국 관세인상의 부정적 영향은 점차 가시화되는 모습이 두드러졌다. 국가별로 보면 일평균 기준으로 미국을 제외한 국가로의 수출은 1.9% 증가했지만, 대미국 수출은 -10.6%로 대폭 감소했다. KDI는 "미국의 관세인상 영향이 가시화되면서 수출이 둔화하는 모습"이라고 했다.


KDI는 "통상 여건 악화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로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 하방 압력이 확대될 가능성"을 내다봤다. KDI는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이 대폭 하향 조정됐으며 국제 금융시장 변동성도 확대돼 대내외 경제 심리가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소비 부진 흐름도 지속되고 있다. 작년에 7.3% 감소했던 승용차 판매가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로 1~2월에 이어 3월에도 높은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소매 판매는 1.5% 증가해 전월(-1.8%)과 비교해 증가했다. 하지만 승용차를 제외한 소매 판매는 0.5% 증가에 머물렀고 1분기 기준으로 보면 소매 판매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 줄었다. 4월 소비자심리지수(93.8)는 전월(93.4)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기준치(100)를 하회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양호한 흐름을 유지했지만 높은 대외 불확실성에 따른 설비투자 하방 위험이 상존하는 상황이다. 건설기성은 2월(-20.2%)에 이어 3월(-14.7%)도 큰 폭의 감소세를 지속해 부진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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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둔화도 이어졌다. 3월 취업자 수 증가 폭(18만 3000명)은 전월(13만 6000명)보다 소폭 개선됐으나, 제조업과 건설업에서의 취업자 감소 흐름은 계속됐다. 고용률은 정체된 가운데 청년층을 중심으로 실업률은 상승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세종=이은주 기자 golde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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