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은 유능한 사람 적재적소 잘 써야"
洪, 李에 "룰라 배워야…좌우통합 국정 필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훌륭한 분"이라고 칭하며 "함께하면 좋지 않겠냐"고 밝혔다. 차기 정권 내각 구성 등을 통해 대통령 당선 시 홍 전 시장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10일 이 후보는 경남 진주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로지 더 나은 국가, 더 나은 민생을 위해 유능하고 충직한 사람들을 가리지 않고 적재적소에 잘 쓰는 것, 그것을 통해 성과를 내고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이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이라며 "그 속에 홍 전 시장같이 훌륭한 분들이 함께하면 좋지 않겠냐"고 밝혔다.
이 후보는 "국정이란 대통령이 되는 과정까지는 한쪽에 경도될 수밖에 없지만, 대통령이 되는 순간부터는 모두를 대표해야 한다"며 "좌우를 가릴 필요가 없고 색깔도 필요 없고 특히 니편, 내편을 가리지 말아야 한다"고도 전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홍 전 시장의 고향인 창녕에 방문해 "얼마 전 홍 전 시장과 통화를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후보는 "홍 전 시장과 (통화를 통해) 민주주의가 심각하게 훼손되는 것이 걱정된다고 말하며 서로 공감을 나눴다"고 했다. 그러면서 "홍 전 시장이 지지율 85%의 룰라를 배울 필요가 있다며 '좌우를 가리지 말고 통합해 오로지 나라, 국가만을 위해 국정을 하면 성과도 나고 지지율도 높은 성공적인 대통령이 되지 않겠느냐'고 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영남권 민심을 듣는 경청투어 중 다큐멘터리 '어른 김장하'의 주인공 김장하 선생을 만났다. 김 선생은 문형배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학창 시절 후원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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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가 "요란한 소수가 조용한 다수를 흔든다고 한 말씀이 참 와닿는다"라고 하자 김 선생은 "민주주의의 꽃이 다수결의 원칙인데 그것이 무너지는 판"이라고 답했다. 김 선생이 "문제는 승복할 줄 알아야 하는데 결과에 승복하지 않는 것"이라고 하자 이 후보는 "그게 문제"라며 "같이 사는 사회에서 승복하지 않으면 전쟁밖에 남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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