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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체를 디지털 부품처럼 설계…없던 생물학적 기능도 창조

시계아이콘04분 26초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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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합성생물학센터장은 "바이오파운드리 인프라 구축사업과 세계 최초의 합성생물학 육성법 제정을 계기로 공공 바이오파운드리센터 건립, 국가 차원의 육성계획, 표준화, 인력 양성, 국제 협력 등이 본격 추진되면서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하면서도 지속적·전략적 투자의 필요성을 이같이 강조했다.

바이오 파운드리는 합성생물학 기술을 적용해 생명체를 설계·제작하는 플랫폼, 즉 제조시설이다.

합성생물학과 바이오파운드리 기술은 단순히 '빠르고 효율적인 생산 방식'으로 소개되곤 하지만, 핵심은 생산의 효율성보다 산업 생태계의 구조적 전환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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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체인저'된 바이오파운드리
韓 바이오파운드리 초기 단계, 담대한 투자와 전략적 육성 절실

"주요국 대비 예산 규모나 핵심 장비 국산화, 활용 기술 개발 등에서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으므로, 앞으로 지속적이고 전략적인 투자가 절실하다."


이대희 한국생명공학연구원(KRIBB) 합성생물학센터장은 "바이오파운드리 인프라 구축사업과 세계 최초의 합성생물학 육성법 제정을 계기로 공공 바이오파운드리센터 건립, 국가 차원의 육성계획, 표준화, 인력 양성, 국제 협력 등이 본격 추진되면서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하면서도 지속적·전략적 투자의 필요성을 이같이 강조했다.

생명체를 디지털 부품처럼 설계…없던 생물학적 기능도 창조 합성생물학(Synthetic Biology)은 생명체의 모든 정보가 담긴 DNA를 표준화된 바이오 부품처럼 활용해 논리 회로를 설계하고 합성함으로써 자연계에 없는 생물학적 기능을 구현하거나 기존 생명체를 재설계하는 기술이다. 픽사베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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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성생물학(Synthetic Biology)'은 생명체의 모든 정보가 담긴 DNA를 표준화된 바이오 부품처럼 활용해 논리 회로를 설계하고 합성함으로써 자연계에 없는 생물학적 기능을 구현하거나 기존 생명체를 재설계하는 기술이다. 이는 생명과학에 공학의 방법론을 적극적으로 적용한 것으로, 기존의 수동적인 바이오 연구 방식과는 근본적인 차이를 보인다. 바이오 파운드리(Bio Foundry)는 합성생물학 기술을 적용해 생명체를 설계·제작하는 플랫폼, 즉 제조시설이다.


'자동차 공장 vs. DNA 공장'…장치산업을 넘어 모든 산업의 혁신 엔진으로

합성생물학과 바이오파운드리 기술은 단순히 '빠르고 효율적인 생산 방식'으로 소개되곤 하지만, 핵심은 생산의 효율성보다 산업 생태계의 구조적 전환에 있다.


이 기술은 DNA, 단백질, 인공세포 등 생물학적 구성 요소를 마치 디지털 부품처럼 설계하고 자동화된 공정을 통해 제작하는 방식이다. 이른바 DBTL(Design-Build-Test-Learn·설계-제작-시험-학습) 사이클을 고속 반복함으로써 기존 수작업 중심의 바이오 실험과는 비교할 수 없는 속도와 정밀성을 구현한다.

생명체를 디지털 부품처럼 설계…없던 생물학적 기능도 창조 이대희 한국생명공학연구원(KRIBB) 합성생물학센터장.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제공

더 주목할 지점은, 이런 생산구조가 자동차·화학 등 기존 거대 장치산업의 가치사슬을 대체한다는 점이다. 전통적인 장치산업은 대규모 설비와 막대한 초기 자본이 필요하고, 투자비 회수에도 긴 시간이 소요되며, 저숙련 대량 고용을 전제로 한 구조였다. 이에 비해 바이오파운드리는 로봇, 인공지능(AI), 자동화 시스템을 바탕으로 다품종 소량 생산이 가능하고, 고숙련 인력 중심의 유연한 구조를 갖는다.


이런 생산 수단의 변화는 단순한 공정 혁신을 넘어, 고용 구조와 산업 생태계의 구성을 근본부터 다시 쓰게 만든다. 소수 대기업이 독점하던 산업 분야에 스타트업·중소기업 등 다양한 주체가 진입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며, 기술 중심의 새로운 가치사슬 형성을 유도한다는 뜻이다.


이미 산업 현장에는 이런 혁신이 반영되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 모더나(Moderna)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반 백신을 설계·제작할 때 바이오파운드리의 핵심 요소인 디지털 기반 mRNA 디자인-합성 플랫폼을 활용했다. 코로나(COVID-19) 팬데믹에서 모더나가 빠르고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었던 원동력도 디지털 기반 제조 공정에 있었다.

생명체를 디지털 부품처럼 설계…없던 생물학적 기능도 창조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바이오파운드리 베타 입구.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제공

미국의 바이오테크 기업 긴코 바이오웍스(Ginkgo Bioworks)는 식품, 화장품, 농업 등 산업 맞춤형 미생물을 자체 파운드리에서 설계·제작하며 '생명체 주문 생산'이라는 새로운 제조 모델을 보여주고 있다. 미국의 합성생물학 DNA 프로그래밍 기업 아미리스(Amyris)는 바이오 기반 발효 기술을 통해 석유 유래 화학물질을 친환경 바이오 소재로 대체하며, 지속 가능한 소재 시장을 선도한다.


주요 기업과 국가들이 이처럼 합성생물학 기술 확보와 바이오파운드리 구축에 나서는 배경에는 단지 연구개발 역량 확보를 넘어 차세대 화학 산업의 구조적 주도권을 선점하려는 전략적 계산이 자리하고 있다.


생산 공정의 유연화, 가치사슬의 다변화, 고급 인력 중심의 고용 구조 형성 등 합성생물학 기술이 불러올 변화는 산업 전반에 걸친 중장기 재편성과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초기 단계 韓 바이오파운드리, 주요국과의 격차 극복 위한 투자 확대 절실

이런 변화에 한국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 현재 국내 바이오파운드리는 민간과 일부 연구기관 주도로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공공 인프라 구축은 아직 미흡한 실정이다. 한국은 단기 기술 확보 경쟁이 아닌 장기 산업 전략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


CJ제일제당은 'CJ블로썸파크'를 통해 고성능 미생물 균주 개발 및 발효 공정의 자동화 연구를 진행 중이며, 한국생명공학연구원(KRIBB)의 합성생물학센터는 소규모 바이오파운드리 베타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주요국들이 구축한 대규모 공공·민간 인프라 및 글로벌 네트워크에 비하면 여전히 제한적이다.

생명체를 디지털 부품처럼 설계…없던 생물학적 기능도 창조

미국은 바이든 행정부가 합성생물학과 바이오 제조를 미래 핵심 기술로 지정하고 민간 기업인 긴코 바이오웍스를 중심으로 기술 개발과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 의회는 국방수권법(NDAA), 정보수권법(IAA)을 통해 바이오 기술을 국가 안보 차원에서 보호·지원하는 한편, 효소 공학 기업 코덱시스, 국방부 지원의 바이오메이드 등 민간·공공의 협력 체계를 확대하고 있다.


이 같은 전략적 대응은 미국 외에도 주요국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영국은 2012년 합성생물학 리더십 위원회(SBLC)를 설립하고 2030년까지 100억 파운드(약 18조 7000억 원) 규모의 합성생물학 시장 형성을 목표로 장기 로드맵을 실행 중이다.


중국은 2017년부터 중국과학원을 중심으로 선전 지역에 바이오파운드리 설립을 추진해서 2023년 대규모 클러스터를 구축했다. 향후 상하이, 톈진 등 10개 지역에 공공 바이오파운드리 네트워크를 추가로 구축, 기술과 인프라 양면에서 미국과의 격차를 좁힌다는 계획이다.


일본 역시 향후 5년간 민관 합동으로 120조 엔(약 1174조 원)을 투자해 합성생물학과 바이오파운드리 분야를 포함한 바이오 첨단 기술 생태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싱가포르도 2016년부터 공공 바이오파운드리 인프라를 구축하고 국립공학생물학센터(NCEB) 설립 등 기술 확보를 위한 국가 차원의 체계를 일찍부터 갖췄다.


이 센터장은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는 이미 10여 년 전부터 국가 전략으로 바이오파운드리를 육성하며 자동화 설비, 표준화된 프로세스, 인공지능 기반 설계 플랫폼을 구축해 왔으며, 국가 간 기술 네트워크도 활발히 운영되며 글로벌 표준 형성을 선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2031년 100조 원 규모 성장 전망…생태계 변화 주목해야
생명체를 디지털 부품처럼 설계…없던 생물학적 기능도 창조

이미 시장은 변화하고 있다. KRIBB 합성생물학센터에 따르면 글로벌 합성생물학 시장은 2021년 약 101억 달러(14조 5600억원)에서 2031년 약 717억 달러(99조 7900억원)로 약 7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시장도 같은 기간 약 1억2000만 달러(1669억원)에서 약 17억 달러(2조 3650억원)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에너지, 의약, 농업, 환경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합성생물학 기반 바이오 제조의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바이오파운드리의 필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이제 막 형성 중인 분야인 만큼 정확하게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합성생물학센터는 글로벌 바이오파운드리 시장을 2023년 기준 약 50억~70억 달러(7조~10조 원) 규모로 추정하며 연평균 20%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에서도 CJ, ㈜대상, LG화학, 바이오니아, 큐티스바이오 등 대기업 및 스타트업의 관련 투자가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CJ제일제당의 'CJ블로썸파크'와 KRIBB의 합성생물학센터는 국내 바이오파운드리 산업 성장의 중요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의 'CJ블로썸파크'는 고성능 미생물 개발과 대규모 발효 공정 자동화에 집중하며 국내 바이오산업의 R&D 허브로서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대기업의 자본력과 자동화 설비를 바탕으로 스타트업이나 학계에서 수행하기 어려운 실험과 검증을 지원함으로써 산업 생태계 전반에 파급 효과를 낳는다는 평가다.


공공 바이오파운드리 구축으로 산업 생태계 확장해야
생명체를 디지털 부품처럼 설계…없던 생물학적 기능도 창조 CJ블로썸파크 전경. CJ블로썸파크 홈페이지

그러나 민간 중심의 구조는 활용 주체에 제약이 있다는 한계도 지닌다. 스타트업, 중소기업, 연구자들에게 개방형 실험 플랫폼을 제공할 수 있는 공공 바이오파운드리 구축은 필수적이다.


다행히 공공 연구 부문에서는 이 같은 흐름을 예견하고 대응을 준비해왔다. KRIBB 합성생물학센터는 국내 최초로 바이오파운드리 시스템을 자체 개발·운영하며 핵심 기술 상용화, 산업 연계,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등 국가 차원의 기반 마련에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DNA, 단백질, 세포 모듈 등 바이오 부품은행(Part Bank) 구축을 포함해 연구 커뮤니티 활성화, 데이터 표준화, 인재 양성까지 아우르는 공공 거점 기능을 수행 중이다.


다만, 합성생물학과 바이오파운드리는 산업 생태계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구조 전환인 만큼 공공 부문의 대응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DBTL 공정의 자동화·표준화, 민간과 공공의 연계 플랫폼 확대 등을 통해 실험의 재현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건전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 센터장은 "바이오파운드리는 단순한 기술 인프라를 넘어, 산업 전략의 중심축으로 접근해야 할 분야"라고 강조했다.


윤리적·사회적 논란 초래 가능성…대응책 함께 마련해야

합성생물학의 발전으로 빚어질 수 있는 윤리적·사회적 논란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대응책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생명체를 디지털 부품처럼 설계…없던 생물학적 기능도 창조 합성생물학의 발전은 윤리적·사회적 논란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대응책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2018년 중국 허젠쿠이 박사는 HIV 면역성을 가진 유전자 편집 아기를 탄생시켜 비난을 받았다. 낙오프(knock-off) 현상 등도 경계해야 한다. 픽사베이 제공

유전자가위 기술은 4세대인 '프라임 에디팅(Prime Editing)' 기술로 발전했다. 이 기술은 특정 염기를 삽입·삭제·변경할 수 있다. 이 기술이 유전병 치료에 사용되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신체적·지능적 우월성을 가진 맞춤형 아기 '디자이너 베이비(Designer Babies)'를 만드는 데 활용된다면 심각한 윤리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실제 2018년 중국의 허젠쿠이 박사는 3세대 유전자가위 기술인 '크리스퍼(CRISPR)'로 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HIV) 면역성을 가진 유전자 편집 아기를 탄생시켜 강한 비판을 받았다. 인간 배아 유전자 편집이 현실적으로 가능함을 알려주면서도, 무분별한 사용이 가져올 사회적 영향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사례로 회자된다.


의도하지 않은 돌연변이나 예측 불가능한 부작용, 즉 '낙오프(knock-off)' 현상도 발생할 수 있다. 플라스틱을 분해하는 미생물을 설계했지만, 이 미생물이 환경 내 다른 유기물을 분해하는 부작용을 초래한 사례도 있다. 유전자 변형 작물(GMO)의 경우 생산성과 질병에 강하게 할 수 있지만, 생태계 교란, 알레르기 유발, 독성 물질 생성 등 다양한 위험을 초래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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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센터장은 "기술 개발 초기 단계부터 윤리적·사회적 영향 분석, 전문가와 시민이 참여하는 다층적 논의를 통해 사회적 합의를 도출해야 한다"면서 "특히 인간 유전자 편집처럼 민감한 분야는 국제 가이드라인과 연계해 법·제도를 정비하고, 연구 목적과 범위를 엄격히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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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랑제콜 교수 "일자리 창출 신재생에너지 분야 학생에게 인기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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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년째 해상풍력 도입 초기 머물러 있는 한국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 6월 5일 프랑스 서부 도시 낭트에서 해상풍력을 연구하고 있는 상드린 우브륀 에콜 센트랄 낭트 교수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에콜 센트랄 낭트는 1919년 설립된 프랑스 10대 엔지니어링 그랑제콜(프랑스 엘리트 고등교육 기관) 중 하나이다. 우브륀 교수는 2015~2017년 유럽풍력에너지학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풍력터빈 배기 흐름 역

  • 25.08.0307:00
    짐 스키아 IPCC 의장 "정의로운 전환, 계획·참여·투자 뒤따라야 가능"
    짐 스키아 IPCC 의장 "정의로운 전환, 계획·참여·투자 뒤따라야 가능"

    이재명 정부가 '신재생 에너지 대전환'을 공언하면서 대한민국도 탈탄소 사회로 가기 위한 여정에 속도가 붙고 있다.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빚는 주민과의 갈등, 부정적인 인식 등은 극복해야 할 과제다. 진정한 의미의 정의로운 전환은 어떻게 이뤄질 수 있을까. 영국 런던에서 유엔(UN) 산하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의 짐 스키아 의장을 만나 의견을 물었다. 우리나라도 참여하고 있는 IPCC는 5년 주기로 기후변화

  • 25.08.1911:30
    '대통령에 5억 빌려준'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시사쇼]
    '대통령에 5억 빌려준'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시사쇼]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시~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지난 14일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인 이찬진 변호사가 금융감독원장(금감원장)에 임명됐다. 그동안 하마평이 무성했지만, 그의 이름은 거론되지 않았다. '깜짝 인사'라는 평이 나온 이유다. 금감원장은 금융위원장이 제청해 대통령이 임명하는 차관급 자리다. 청문회가 필요 없다. 윤석열 정부

  • 25.08.1008:00
    '10년 묵은 뻔한 의혹'인데 갑자기 왜?…연매출 2300억 '소림사 CEO' 체포 뒷이야기
    '10년 묵은 뻔한 의혹'인데 갑자기 왜?…연매출 2300억 '소림사 CEO' 체포 뒷이야기

    중국 소림사의 주지승이 최근 사찰 자금 횡령과 각종 비리 혐의로 체포되면서 중국 정치권에 큰 파장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단순한 종교인의 비리 사건을 넘어 시진핑 국가주석의 권력 구조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는 분석까지 제기되고 있다. 화제의 인물인 스융신(釋永信) 소림사 주지는 중국 허난성 불교협회장, 중국 불교협회 부회장, 전국인민대표회의 대의원까지 겸임하며 종교계를 넘어 정치권에서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

  • 25.08.0908:00
    트럼프 새 국방비 기준, GDP 대비 '5%'…재정부담 현실화
    트럼프 새 국방비 기준, GDP 대비 '5%'…재정부담 현실화

    한미 정상회담 개최를 앞두고 미국의 한국 국방비 증액 압력이 주된 의제가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향후 재정압박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엘브리지 콜비 미국 국방부 차관은 최근 "한국이 국방 지출 측면에서 모범이 되고 있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 미국 정부가 국방비 인상을 직접적으로 요구한 것이란 해석까지 나오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약 2.3% 규모인 61조원 이상의 국방비를 지출하고 있다. 트럼프 행

  • 25.08.0707:32
    이준석 "이 대통령, 우회전 깜빡이 켜고 좌회전은 기만"
    이준석 "이 대통령, 우회전 깜빡이 켜고 좌회전은 기만"

    아시아경제 시사유튜브 '소종섭의 시사쇼'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를 인터뷰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으로 찾아간 날은 지난 5일이었다. 오전 11시, 이 대표는 자신의 방에서 컴퓨터 작업에 여념이 없었다. 지방선거에 대비한 시스템을 만드는 중이라고 했다. 선거 비용을 최대한 낮추기 위한 프로그램을 스스로 개발하고 있었다. 그의 방은 여느 의원들 방과는 달랐다. 별다른 장식이 없는 실무형 벤처창업가 사무실 같

  • 25.08.0517:36
    "호박무침·복숭아 좋아하는 이 대통령…부부싸움 도중에도 일단 밥은 먹었다"
    "호박무침·복숭아 좋아하는 이 대통령…부부싸움 도중에도 일단 밥은 먹었다"

    이재명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혜경 여사는 2018년 '밥을 지어요(김영사)'라는 책을 냈다. 요리책이지만 이 대통령·김 여사 가족과 관련한 소소한 이야기들도 나와 있다. 이 책에 나와 있는 이 대통령의 식습관과 좋아하는 음식 등을 요약했다. 이 책에 이 대통령은 추천사를 썼다. "내게는 유난히 먹는 것에 대한 기억이 많다. 어릴 적 시골에서는 먹을 수 있는 것과 먹을 수 없는 것으로 구분됐다. 나는 삶은 감자를 먹지 않는다

  • 25.08.2006:05
    2금융권에 날아든 교육세 2배 청구서…결국 소비자에 부메랑
    2금융권에 날아든 교육세 2배 청구서…결국 소비자에 부메랑

    정부가 교육세율을 기존보다 2배 높이는 교육세법 개정을 예고하면서 2금융권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실적 개선과 재무건전성 방어라는 과제를 안고 있는 상황에서 세부담마저 커지게 됐다. 일각에서는 비용 증가에 따른 부담이 결국 소비자에게 전가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교육세율 0.5%→1% 인상…보험사 3500억원 추가 부담해야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최근 '2025년 세제개편안'을 발표하며 금융사 영업수

  • 25.07.0906:30
    스포츠 팬 잡아라…관련 적금 상품은
    스포츠 팬 잡아라…관련 적금 상품은

    은행들이 스포츠 팬 유치를 위해 적금 상품을 내놓고 있다. 한국프로야구(KBO)와 K리그 등 대표적인 종목에서 각자 응원하는 팀의 우승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은 우승 적금이 대표적이다. 비대면 전용으로 상품을 내놓으면서 자사 뱅킹 애플리케이션(앱)으로도 고객을 유도하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7일부터 '1982 전설의 적금' 10만좌를 재판매한다. 지난 1일 출시한 이 상품은 나흘 만에 10만좌 한도가 모두

  • 25.07.0206:50
    신혼부부·신생아 가정도 주택구입시 최대 1억 줄어든다… 7월부터 달라지는 금융정책
    신혼부부·신생아 가정도 주택구입시 최대 1억 줄어든다… 7월부터 달라지는 금융정책

    앞으로는 신혼부부 및 신생아 가정이 정책금융상품을 이용해 주택구입 시 대출한도가 최대 1억원 줄어든다.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6·27 가계부채관리 대책을 발표했다. 갭투자(전세 끼고 매매) 차단뿐 아니라 최대 대출 한도를 차주의 상환능력과 관계없이 일괄적으로 6억원으로 설정해 고가주택에 대한 수요를 원천 차단하는 등 '고강도 대책'으로 꼽힌다.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금융정책,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보자. 6·2

  • 25.06.2506:25
    파격적이라는 이재명표 배드뱅크… 역대 정부 살펴보니
    파격적이라는 이재명표 배드뱅크… 역대 정부 살펴보니

    이재명 정부의 장기 연체자 대상 채무조정 프로그램(배드뱅크)이 연내 시행을 앞두고 있다. 5000만원 이하의 대출을 7년 이상 갚지 못한 이들이 대상이다. 정부는 상환 능력에 따라 아예 소각하거나 최대 80%까지 원금을 깎아주겠다는 방안을 밝혔다. '개인 빚 탕감' 정책은 노무현 정부 때부터 시작돼 정권이 바뀔 때마다 간판을 바꾸고 이어져 왔다. 다만 이번에는 역대 정부보다도 파격적이라는 평가가 뒤따르는데 이유가 뭘까.

  • 25.06.1106:00
    보험사 '자본성증권' 발행…兆단위로 늘어난 배경은
    보험사 '자본성증권' 발행…兆단위로 늘어난 배경은

    최근 보험사들이 잇달아 대규모 자본성증권 발행에 나서고 있다. 기준금리 하락과 보험부채 할인율 현실화 등 규제 영향으로 지급여력비율(K-ICS·킥스) 관리에 비상이 걸린 탓이다. 금융당국이 조만간 더 엄격한 자본규제를 도입할 예정이라 보험사들이 긴장하고 있다. 올해 '자본성증권' 발행 역대 최대치 돌파하나자본성증권이란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권 등 회계상 자기자본으로 인정되는 채무증권이다. 금융사들이 부족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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