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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볼레오]럭셔리 패밀리카의 정수 BMW X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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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X7 큰 차체에도 역동적 주행성능
수입 대형 SUV 시장서 독보적 인기
대형 SUV다운 개방감…널찍한 트렁크 공간
주차 보조 기능·증강 현실 내비게이션 등 장착

자동차 브랜드의 기술력과 디자인, 제품의 완성도를 알아보고 싶다면 그 브랜드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타보면 됩니다. 지난해 수입차 시장에서 대형 SUV 판매 수치를 비교해보면, BMW의 플래그십 SUV X7(사진)이 압도적인 성적을 냈습니다. 올들어 4월까지 X7은 1667대가 팔렸는데요. 같은 독일 브랜드 경쟁 차종인 메르세데스 벤츠의 GLS(491대), 아우디 Q8(105대)보다 각각 3배, 15배 이상 많습니다.


[타볼레오]럭셔리 패밀리카의 정수 BMW X7 BMW X7 M60i xDrive 전면부. BMW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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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는 2019년 글로벌 시장에 X7을 처음 내놓은 이후 2022년 한 번의 부분변경을 거쳐 지금의 모델을 출시했습니다. 수입 대형 SUV 시장에서 BMW X7이 오랜 기간 각광받은 이유는 무엇인지, X7의 고성능 모델인 'X7 M60i xDrive M 스포츠 프로'를 직접 시승해 봤습니다. 시승 장소는 서울과 부산을 오가는 약 800㎞ 구간입니다.


우선 BMW X7을 처음 봤을 때 느낀 첫인상은 육중하면서도 날렵한 모습이었습니다. 일단 전고(지상에서 차량의 가장 높은 부분까지의 높이)가 1835㎜로 제 키보다 컸어요. 옆에서 본 전장(자동차 범퍼부터 뒤까지의 거리)은 5180㎜로 무려 5m가 넘었습니다. 차체가 크다 보니 당연히 차를 타고 내릴 때 불편함도 다소 있었는데요. 차체 높이를 조정하는 기능이 있어서 도움이 됐습니다.


BMW는 이 차를 스포츠액티비티차량(SAV)라고 부르는데요. 2.5t이 넘는 공차 중량에도 불구하고 날렵하게 움직일 수 있다는 역동성을 강조하고 싶었기 때문일 겁니다. 디자인에도 BMW 특유의 역동성이 반영됐는데요. 분리형 헤드라이트는 BMW 키드니 그릴과 조화를 이루면서 날렵하면서도 강인한 인상을 줍니다.


또 후면부에도 매우 얇게 디자인된 3차원 리어라이트를 크롬 장식과 함께 장착해 민첩함을 강조했죠. 특히 제가 시승했던 고성능 M 모델에는 그릴과 사이드미러, 윈도 라인, 루프레일 등을 광택감이 도는 블랙 하이글로스로 마감해 스포티한 느낌을 추가했습니다.


[타볼레오]럭셔리 패밀리카의 정수 BMW X7 BMW X7 M60i xDrive 후면부. BMW코리아 제공

운전석에 앉아 보니 대형 SUV다운 탁 트인 개방감이 만족스러웠습니다. 운전석 계기판은 12.3인치, 대시보드 가운데 컨트롤 디스플레이는 14.9인치로 큼지막한 디스플레이가 놓여 있었고요. 차량의 대부분 조작은 터치스크린 위에 버튼을 통해 제어가 가능했습니다. 또한 기어봉 없이 크리스털로 된 작은 셀렉터로 기어 변속을 할 수 있어서 고급스러운 디자인은 물론, 앞 좌석 공간 활용도도 높아졌어요.


이 차의 장점은 넉넉한 실내 공간인데요. 2열은 물론, 3열에 앉았을 때도 답답함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3열까지 직선으로 곧게 뻗은 루프라인 덕분에 머리 위 공간도 충분했고요. 3열에도 별도의 창문이 있는 데다가 파노라마 선루프가 3열까지 열리기 때문에 탁트인 느낌을 받았습니다.


[타볼레오]럭셔리 패밀리카의 정수 BMW X7 BMW X7 M60i xDrive 인테리어. BMW코리아 제공

버튼을 눌러 3열 시트를 접으면 널찍한 트렁크 공간이 나타나는데요. 기다란 골프백이나 대형 트렁크와 유모차 등을 넉넉하게 실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이 차의 테일게이트는 상하가 분리된 방식으로 열리는데, 모든 과정을 전동식 버튼으로 제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편리했습니다. 또한 앞좌석 마사지 시트나 컵홀더 보온·보랭 기능, 도어 소프트 클로징 기능은 물론, 최고급 사양인 바워스 앤드 윌킨스 다이아몬드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 등 편의를 위한 세심한 기능들이 돋보였습니다.


[타볼레오]럭셔리 패밀리카의 정수 BMW X7 BMW X7 M60i xDrive 트렁크. 3열을 접으면 널찍한 공간이 마련되며, 테일게이트는 상하로 분리되며 열린다. 우수연 기자
[타볼레오]럭셔리 패밀리카의 정수 BMW X7 BMW X7 M60i xDrive 3열 좌석. 우수연 기자

주행 성능은 민첩하면서도 부드러웠습니다. 고성능 M 퍼포먼스 모델인 X7 M60i xDrive에는 최대 출력 530마력, 최대토크 76.5㎏·m의 힘을 내는 4.4ℓ 터보 가솔린 V8 엔진이 탑재됐습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이르는 시간은 불과 4.7초입니다. 고속도로에서 힘껏 밟아보니 시속 160㎞까지는 흔들림이나 소음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부드러운 가속이 가능했어요.


공인 연비는 ℓ당 6.9㎞인데요. 에코 모드로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극 활용하면서 달려 보니 실제 연비는 ℓ당 11.3㎞ 수준에서 주행이 가능했습니다.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자동 주차 기능이 포함된 운전자 보조 시스템도 만족스러웠습니다.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제한 속도에 맞춰놓고 달려봤는데요. 막히는 구간에서도 차가 알아서 섰다가 다시 출발하면서 안전하게 운행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덕분에 장거리 운전에 대한 피로도를 훨씬 줄일 수 있었습니다. 증강현실(AR)이 포함된 내비게이션을 설정하면 계기판에 실시간 도로 주행 화면이 나오는데요. 실제 도로 화면 위에 내비게이션 방향이나 거리 등을 표시해 주기 때문에 훨씬 길을 찾기가 쉬웠습니다.


[타볼레오]럭셔리 패밀리카의 정수 BMW X7 파킹 어시스턴트가 장착된 360˚ 카메라. 우수연 기자

BMW는 X7 모든 모델에 자동 주차를 돕는 '파킹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 기능을 기본 탑재했는데요. 이 기능을 활용하면 좁은 공간에 주차해야 할 때 한 번에 성공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 기능과 함께 200m까지 후진으로 빠져나갈 수 있는 기능도 탑재됐는데, 막다른 골목에서 돌아 나와야 할 때 유용할 듯합니다.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내비게이션인데요. 물론 애플 카플레이나 안드로이드 오토 등을 통해 스마트폰에 있는 티맵을 연동해서 주행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자체 내비게이션의 성능이 티맵이나 국산차의 내비게이션 수준과 비교하면 다소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국산 내비게이션은 이동식 카메라나 구간 단속 등을 알려주기 때문에 이에 따라 속도를 맞추면서 주행할 수 있는데, BMW의 내장 내비게이션은 달리고 있는 도로의 제한 속도만 표시해 줄 뿐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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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시승했던 BMW 고성능 최고급 사양인 'X7 M60i xDrive M 스포츠 프로'의 가격은 1억8240만원부터 시작입니다. 고성능이 아닌 가솔린 일반 모델의 경우 1억4990만원부터 시작이고요. 실용성이 중요한 패밀리카를 찾으면서도 고성능 퍼포먼스, 브랜드의 럭셔리 감성까지 놓치고 싶지 않다면 이 차를 추천할 만합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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