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만명이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의 케타민·엑스터시를 국내로 들여와 판매하려던 해외 마약조직 일당이 구속됐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독일 국적의 A씨(20대)와 폴란드 국적의 B씨(20대)를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은 A씨를 지난 2일 송치했으며 B씨는 9일 송치할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해외 마약조직원인 이들은 장식용 도자기 조각품에 숨긴 마약류를 밀반입한 뒤 텔레그램으로 유통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독일에서 특정 마약 조직의 지시를 받고 국내에 입국해 마약류가 담긴 국제택배를 수령했다. 이후 울산 소재 숙소에서 소분해 포장하고, 경북 포항, 경기도 성남 등 전국 각지에서 '던지기' 수법으로 유통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케타민 약 52㎏, 엑스터시 약 7만여정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이는 약 120만명이 동시에 투약 가능한 양으로 120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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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관계자는 "던지기 수법을 통한 마약류 유통이 빈번해진 만큼 공원 등에서 마약류 의심 물건이 발견되는 경우 즉시 112나 가까운 경찰서에 신고해달라"며 "마약 유통 등 범죄에 가담할 경우 무거운 처벌을 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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