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리서치 밸류파인더는 7일 한성크린텍에 대해 반도체 고대역폭메모리(HBM)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초순수'이며, 다가온 여야 대선 주자들의 반도체 국산화 정책 수혜 기대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성크린텍은 2003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초순수(Ultra Pure Water) 및 수처리설비 EPC 전문업체로 4년 넘게 진행되고 있는 초순수 국산화 국책과제를 수행중인 선도 기업이다.
이충헌 밸류파인더 연구원은 "대선을 한 달 앞둔 현재 대선 주자들의 반도체 정책 지원에 대한 소식이 지속 이어지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라며 "또한 초순수는 반도체 HBM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인데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아 향후 부각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동사는 수처리 EPC 사업을 영위하는 한성크린텍, 환경시설 O&M 사업을 영위하는 이엔워터, 액상 지정 폐기물 처리 및 재활용 사업을 영위하는 이엔워터솔루션과 이클린워터로 분류된다"며 "2020년부터 2023년까지 꾸준한 영업이익을 기록해왔으나, 지난해 전방산업 침체 및 투자축소 등 공사 중단에 따라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영업과 수주 상황을 반영했을 때 올해 다시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그는 "SK하이닉스의 M15x ph-3 WWT 시스템 수처리설비 공사, 삼성전자 P4 수처리설비 공사가 진행되고 상반기 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입찰 예상, 내년 상반기에는 초순수 국산화를 위한 2차 국책과제 참여기업 선정에 참여를 계획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글로벌시장조사업체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초순수 시장규모는 2022년 29.7조원에서 2040년 47.6조원으로 연평균 2.7%의 성장이 예상된다. 현재 글로벌 초순수 시장에서는 일본이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일본 3대 수처리 기업인 쿠레타, 오르가노, 노무라는 각 특허 200건, 69건, 73건으로 전 세계 66%를 차지하고 있다.
이중 노무라와 쿠리타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수처리 EPC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다만 과거 한일 무역분쟁 발발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타격을 입었던 적이 있어 국산화 필요성이 대두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한성크린텍의 수처리 기술도 주목받을 것이라 예상된다.
아울러 이 연구원은 "한성크린텍 대주주들은 이달 9일부터 내달 7일까지 약 한 달간 2%의 지분 매입 계획 공시를 진행했다. 이들은 지난 4월에도 장내 매수를 통해 지분을 확대했다"며"대주주들의 주가 부양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분석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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