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이낙연 회동…개헌연대 합의
이낙연, 한덕수에 "3개 키워드 일치"
다만 출마 여부엔 "계속 준비 중"
한덕수 전 국무총리는 6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갈등 관련 "개헌을 통한 연대를 통해 우리가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노력은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전 총리는 이날 서울의 한 식당에서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과 회동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는) 좋은 방향으로 해결되리라 생각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전 총리는 "이 문제는 특정 정치 세력 만의 문제가 아니다"며 "우리 국민이 정상화된 국가에서 편안한 생활을 하고 경제, 민생, 외교·안보를 강화시키느냐 그렇지 못하느냐는 선택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당선을 막기 위해 '반(反)이재명 빅텐트'를 구축해야 한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한 전 총리는 단일화 시점 마지노선을 두고는 "지금 특별히 우리가 마지노선 정하는 게 단일화 노력을 더 힘들게 하는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 전 총리와 이 상임고문은 이날 단일화 구상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상임고문은 회동 전 "한 전 총리의 개헌·통상·통합 세가지 키워드가 저하고 일치한다"고 말했다.
그는 "개헌과 7공화국 출범을 위해 3년 과도정부를 운영하겠다는 말씀은 완전히 일치한다"며 "그런 일치된 인식을 바탕으로 추가적인 추진 방향, 이런 것들을 논의했으면 한다"고 했다.
한 전 총리는 "(이 상임고문은) 정치 대선배이고, (전임) 총리로서 많은 충고와 도움을 좀 받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이 상임고문은 출마 입장에 대해 "오늘 많은 이야기를 나눴지만 저의 출마 여부가 변한 것은 아니다"며 "출마 준비를 계속하고 있다"고 했다.
한 전 총리는 배우자 최아영씨를 두고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무속에 심취한 인물'이라고 주장한 것에는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그 부분에 대해서 저희가 사법적 판단을 받도록 고발하겠다"고 했다.
한 전 총리는 내각제 개헌 추진 보도에 대해선 "개인적인 생각이 있고 그동안 많은 국회의장과 국회가 개헌안에 대해 논의했다"면서도 "1년 정도 심도있게 국민들의 뜻을 모으는 기간을 가지는 게 옳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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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내각제를 도입하기에는 국민 동의가 부족하다고 판단한다"며 "대통령제는 유지하되 대통령 권력을 책임총리와 분산하는 분권형 대통령제로 하는 개헌안을 마련했다"고 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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