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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1인창업 시대]전 세계 열풍 '바이브 코딩'…개발 문턱 허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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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챗GPT 접했을 때와 같은 놀라움"
비전문가 코딩 돕는 레플릿·커서 급성장
韓 기업도 도입…"사이버 보안 주의해야"

'개발은 개발자만 하는 것'이라는 문턱이 허물어진 건 전세계적으로 '바이브 코딩'(Vibe Coding)이 대중화되면서다. 바이브란 '분위기, 느낌'을 뜻한다. 인공지능(AI)에 대화체로 요청을 전달하면 알아서 코드를 생성해주는 코딩 방식이다. 전문적으로 코딩을 배우지 않은 사용자가 키보드도 건드리지 않은 채 말로 코딩을 짜준다고 해서 일명 '입코딩'이라고도 불린다.

[AI 1인창업 시대]전 세계 열풍 '바이브 코딩'…개발 문턱 허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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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타임즈 기자이자 작가인 케빈 루스도 바이브코딩을 사용했다. 냉장고 속 재료를 분석해 도시락에 넣을 식품을 추천해주는 애플리케이션(앱) '런치박스 버디'를 제작해 아들의 학교 점심 도시락을 쌀 때 사용했다. 이뿐 아니라 팟캐스트 방송을 요약해주는 앱이나 가구가 자동차 트렁크에 들어갈지 측정해주는 앱도 만들었다. 루스는 코딩을 배우기는커녕, 프로그래밍에 대한 기초 지식마저 없다. AI 도구와 대화하는 방식인 '바이브 코딩'만으로 프로그램을 만든 것이다.


그는 "파이썬이나 자바스크립트 같은 프로그래밍 언어를 한 줄도 쓸 줄 모르지만, 바이브 코딩을 통해 아이디어만으로 앱을 만들기에 충분했다"면서 "명령어를 입력하면 뜻을 알 수 없는 코드들이 빠르게 지나가고, 몇 초 후 실제로 작동하는 시제품이 만들어진다"고 적었다. 그는 "마치 챗GPT를 처음 접했을 때와 같은 놀라움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바이브 코딩이라는 용어는 오픈AI 공동 창업자인 안드레이 카르파티가 처음으로 사용했다. 챗GPT, 코파일럿과 같은 빅테크의 AI 서비스에도 코드 생성 기능이 있으며, 바이브 코딩 지원 전문 서비스는 레플릿, 커서, 러버블 등이 있다. 물론 복잡한 시스템 개발에는 여전히 전문적인 코딩 지식이 필요하지만 단순한 로직 기반의 애플리케이션이나 서비스는 비개발자도 구현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AI 1인창업 시대]전 세계 열풍 '바이브 코딩'…개발 문턱 허문다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오른쪽)는 지난해 2월 미국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레딧’ 공동 창업자 알렉시스 오하니언과의 인터뷰에서 "IT CEO들과의 작은 그룹 채팅방에서 1인 기업이 10억달러(한화로 약 1조원) 규모의 기업을 설립하는 첫해가 언제일지 베팅을 한다"고 말했다. 올트먼 CEO는 "AI가 없었다면 상상도 못 했을 일인데, 이제 실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트먼 CEO의 말에 오하니언도 "획기적인 아이디어"라고 공감했다. 알렉시스 오하니언 X

2022년 미국 MIT 출신들이 설립해 현재 12조원 가치로 급성장한 애니스피어는 AI 코딩 지원 플랫폼 '커서'로 전 세계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커서는 1년 만에 연간 반복 매출(ARR)이 100만달러(한화로 약 14억원)에서 1억달러(1400억원)로 폭증하며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최근에는 오픈AI의 인수 제안을 거절해 화제가 됐다. 국내 커서 이용자를 위한 공식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1인 기업 시리얼의 전시진 대표는 "비개발자도 활발하게 커서를 사용하고 누구나 자신의 아이디어를 구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달 전 대표가 만든 커서 한국인 이용자 커뮤니티에는 개설 2주 만에 500명에 달하는 회원을 모았다.


국내 기업인 LG CNS(LG씨엔에스)도 내부적으로 프로토타입 수준의 앱이나 소규모 서비스 개발에 바이브 코딩 기법을 활용하고 있다고 한다. LG CNS에서 근무하는 한 개발자는 "'개발은 개발자만 하는 것'이라는 기존의 문턱을 허물고 있다"며 "복잡한 시스템 개발에는 여전히 도메인 지식이 필요하지만, 단순한 로직 기반의 앱이나 서비스는 비개발자도 구현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개발자는 "이미 많은 개발자가 AI와 협업하며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바이브 코딩만으로도 복잡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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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챗GPT로 만든 문서가 '초안'이고 사람의 손으로 수정작업이 필요하듯 바이브 코딩으로 만든 프로그램은 아직은 기본적인 틀을 짜주는 수준이다. IBM에서 AI 제품 연구를 맡고 있는 샬리니 하카르는 바이브 코딩의 한계에 대해 "사이버 보안 문제에 취약할 수 있으며 오류와 버그를 찾아내고 수정하는 과정도 필요하다"면서 "사람의 손으로 서비스가 정기적으로 유지·관리되지 않으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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