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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연휴에 놀러 다니는 건 외국인 뿐…고급 호텔·뷔페서 실종된 현지인들[日요일日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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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 5월 황금연휴 시작
인바운드 관광객으로 숙박비 올라
당일치기 늘고 식사와 숙박 분리도

모두 즐거운 연휴 보내고 계시는가요? 5월 황금연휴에 어디 놀러 가는 분들도 많을 텐데요. 일본 여행 계획하시는 분들도 많을 것 같아요. 옆나라 일본도 우리나라처럼 5월 황금연휴, '골든 위크'인데요.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고 합니다. 오늘은 올해 일본 골든위크에 관측되는 특이점을 전해드립니다.


일본의 골든위크가 뭐길래


올해 골든위크는 4월 26일부터 5월 6일까지입니다. 이 시기 공휴일 5일이 있는데. 주말을 합치면 쉬는 날만 7일입니다. 공휴일이 퐁당퐁당 있긴 해서 연차 4일만 내면 최대 11일을 쉴 수 있다고 해요. 역대 최대 연휴인 거죠.


일본도 이 시기 국내 해외 할 것 없이 자국민들이 많이 움직이는 시기입니다. 우리나라 제주도 가는 것처럼 오키나와 여행을 가기도 하고, 지방에 사는 사람들은 서울을 오듯이 도쿄를 방문하기도 하는데요.


황금연휴에 놀러 다니는 건 외국인 뿐…고급 호텔·뷔페서 실종된 현지인들[日요일日문화] 지난달 28일 서울 명동 일대 풍경.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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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올해 골든위크는 조금 다른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최근에는 엔화가 많이 올랐다지만 꾸준히 이어져 왔던 엔화 약세, 그리고 날로 오르는 물가에 여행을 자제하는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일본 여행업체 JTB 조사에 따르면 올해 황금연휴에서 1박 이상의 여행을 가는 사람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대비 122만명이나 감소했다고 해요.


일본 TBS 뉴스에서는 외국인 여행객들과 자국민들이 대비를 이루는 모습도 보여줬는데요. 외국인 여행객들은 도쿄 도심에서 힐튼 등 고급 호텔에서 묵고 뷔페도 즐기고, 도쿄 나이트 크루즈도 탑승하는데 일본인들은 이런 본격적인 여행을 자제하고 있다고 합니다. 도쿄 타워 등 도쿄 주요 관광 스폿을 3시간에 도는 4800엔(4만8000원)짜리 코스의 예약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고 해요.


예전 같았으면 지방에서 도쿄에 숙박하면서 느긋하게 도심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을 텐데, 어렵다 보니 그냥 당일치기로 둘러보다 간다는 건데요. 이 시기 너도나도 주요 관광지를 방문하다 보니 숙박비가 오르기 때문이라고 해요. 캡슐호텔도 가격이 올라 1박에 2만3000엔(23만원)에 예약한 고객도 있을 정도라고 하네요.


이런 상황에서 새로 등장한 트렌드는 '박식분리(泊食分離)'라고 합니다. 비싼 숙소에 돈을 쓰면 식사를 포기한다는 것인데요. 가령 료칸에 머무를 경우 저녁에 크게 한 상이 차려지는 것이 일반적인데, 료칸에 머무는 대신 저녁 식사 옵션을 빼버리는 것입니다. 대신에 그 돈으로 선물을 사거나 다른 곳에서 원하는 메뉴로 식사하겠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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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트렌드도 비슷한데요, TBS에는 하와이로 여행가는 가족들이 주방에 딸린 호텔로 숙소를 일부러 잡고, 밥을 해 먹기 위해 쌀까지 가져가는 모습이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다른 조사에 따르면 올해 골든위크에 해외여행을 간다고 응답한 비율은 1.3%로, 팬데믹 전인 2.7% 대비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고 합니다. 고물가에 선뜻 지갑 열기가 두려워지는 것은 여느 나라나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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