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EU, 美당근책으로 81兆 제품 추가구매…관세율 10%엔 "불공정"

시계아이콘01분 2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양국 서비스 교역 포함시 美적자폭 줄어
그만큼 LNG·대두 및 농산품 구매
관세율 10% 이하로 추가 인하 필요성 시사

EU, 美당근책으로 81兆 제품 추가구매…관세율 10%엔 "불공정" 마로스 세프코비치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무역담당 집행위원. 그는 1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의 무역협상 과정에서 500억유로 상당의 미국산 제품을 추가로 구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FP연합뉴스
AD

미국과 상호관세 협상 중인 유럽연합(EU)이 일종의 당근책으로 500억유로(약 81조원) 상당의 미국산 제품을 더 구매할 계획이라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대두를 비롯한 농산물이 대상이 될 전망이다. 다만, EU 측은 미국이 유럽산 제품에 10% 관세를 유지하는 방안은 유럽이 바라는 '공정한 타협안'이 아니라며 이보다 더 낮은 수준으로 관세율을 낮춰야 한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균형 있고 공정한 합의"가 목표

EU 집행위원회의 마로스 세프코비치 무역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자 간 무역 관계의 '문제'를 다루기 위해 미국산 제품 구매를 늘리길 원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셰프코비치 집행위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EU에 20% 관세를 부과했다가 유예한 이후, 대면 및 전화 협상을 여러 차례 거치며 일정한 진전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그는 "균형 있고 공정한 합의"를 백악관과 체결하는 것이 여전히 자신의 목표라고 덧붙였다.


구매 금액을 500억유로로 설정한 배경엔 양국의 무역적자 계산식이 있다. 미국이 흑자를 보는 서비스 교역 분야를 포함해 볼 경우 미국의 대(對)EU 무역적자 폭은 500억유로에 그친다는 설명이다. 그는 "적자 폭이 500억유로인 상황에서 문제를 들여다본다면 우리는 (미국산) LNG와 대두 등을 구매해 매우 신속하게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런 입장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에게도 전달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일 사실상 모든 무역상대국에 상호관세를 부과하면서 해당국과의 교역에서 발생한 무역적자액을 기준으로 삼았다. EU에는 직전 연도에 2356억달러(약 348조원)의 대미 무역흑자를 냈다며 20%의 상호관세율을 매겼는데, 서비스 교역 등을 포함하면 실제 흑자 폭은 그보다 훨씬 적다는 게 EU 측의 입장이다. 세프코비치 집행위원은 이를 두고 "천문학적 수치"라면서 "이건 부당하고 공평하지 않다고 미국 측에 분명히 전달했다"고 말했다.


美가 정한 10% 하한에 "매우 높은 수준"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더는 내릴 수 없는 '하한'으로 설정한 10%의 기본관세를 받아들일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EU는 이를 "매우 높은 수준"으로 간주한다고 답했다. 이는 EU가 관세율을 10%로 낮추는 선에서 합의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 것이라고 FT는 풀이했다.


중국발 공급 과잉 문제 등을 다루는 데 있어 EU가 미국과 협력할 의향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우리는 특히 철강·알루미늄 과잉생산과 반도체 분야 협력, 핵심 원자재 (중국) 의존도 극복 등과 관련해 실질적으로 많은 것을 함께 이뤄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AD

한편, EU는 지난달 14일에 미국과 본격적 관세 협상을 시작하면서 철강· 알루미늄에 25%의 관세를 부과한 미국에 대한 보복 조치를 7월 14일까지 90일간 보류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4월 10일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나라들에 대해 '상호관세' 부과를 90일간 유예한다고 발표했으며, 이에 따라 미국이 수입하는 대부분의 EU 상품에는 현재 10%의 기본 관세가 부과되고 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