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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부진한 경기…생산 0.9% 늘었지만 내수침체 지속(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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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생산 13.3% 증가…2개월 연속 플러스

지지부진한 경기…생산 0.9% 늘었지만 내수침체 지속(종합)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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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반도체 생산이 19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하면서 전산업생산이 소폭 증가했지만 내수를 보여주는 주요 지표들은 지지부진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은 한 달 전보다 0.9% 증가했다. 전산업생산은 지난 1월 1.6% 급감하며 마이너스로 전환했다가 2월(1.0%)에 이어 두 달째 소폭 플러스 흐름이 이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상호관세와 반도체와 의약품에 대한 품목별 관세 적용을 예고한 가운데 제조업(3.2%) 생산이 늘었다. 특히 반도체(13.3%), 의약품(11.8%)에서는 전월보다 생산이 크게 늘었다. 특히 반도체는 2023년 8월(13.6%) 이후 19개월 만에 최대치로 증가했다.


이두원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3월 반도체 생산이 많이 증가했는데, 분기 말에는 계약 물량을 내보내는 경향이 있다"며 "관세로 인한 사재기 등 영향으로 판단하고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생산은 지난 1월 -1.1%, 2월 1.4%를 기록했었다. 지난해 5월(19.5%) 이후 10개월 만에 최대치로 생산이 늘어난 의약품에 대해서도 미국 시장에서 위탁 생산 등이 지속해서 늘어나는 영향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조성중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인공지능(AI) 서버 수요 증가가 견조하게 받쳐주는 등 글로벌 업황이 개선된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3월부터 철강 제품에 대한 25%를 관세를 부과한 가운데 1차금속 생산도 전월보다 3.1% 증가했다. 4월부터 관세 25% 부과를 앞뒀던 자동차의 경우 생산이 1월(0.2%), 2월(0.7%)보다 3월에 생산이 1.8% 증가했다.


내수를 보여주는 지표들은 일제히 지지부진한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내수 출하는 올해 1월(-3.2%) 2월(2.0%)에 이어 3월에는 -0.4%로 뒷걸음질 쳤다. 서비스업 생산도 1월 -0.9%, 2월 0.9%, 3월 -0.3%의 흐름을 이어갔다.


도소매업 생산 또한 3월 3.5% 줄면서 감소로 전환했고 금융·보험(-2.1%), 정보 통신(-2.1%) 등 업종도 생산이 줄었다. 이 심의관은 "지난 2월에 휴대폰 신제품(갤럭시 S25) 출시와 전기 자동차 보조금 집행 등으로 인해서 도소매업 생산이 6.2% 증가했었다"며 "이번 달에는 기저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도 2월 큰 폭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와 함께 대외 불확실성에 따른 경제 심리 회복 지연 등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소비지표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0.3% 감소했다. 지난 2월(1.9%) 반등했다가 한 달 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2.8%), 의복 등 준내구재(2.7%)에서 판매가 늘었으나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8.6%)에서 판매가 줄었다. 소매업태별로는 1년 전보다 백화점(-4.2%), 면세점(-10.3%) 등에서 판매가 감소했다.


다만 전년 동월과 비교할 때 소매판매액 지수는 1.5% 증가해 2023년 6월(1.5%) 이후 21개월 만에 최대치로 증가했다. 분기 기준으로 볼 때 1분기는 11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다가 보합으로 전환됐다. 이 심의관은 "소매 판매 기준으로 보면 그동안의 감소세는 진정된 것으로 보인다"며 "근본적인 개선이 이뤄진 것인지 일시적인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조 과장도 "3월로만 보면 소매판매가 플러스로 나타난 만큼 내수가 아주 나쁜 모습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건설기성 또한 건축(-1.5%)과 토목(-6.0%)이 모두 줄면서 전월(2.4%)에서 2.7% 감소로 전환했다. 과거 과잉투자에 따른 조정이 이어지는 가운데 교량 붕괴와 같은 일시적인 요인도 겹쳤기 때문이다.


조 과장은 "2020~2021년쯤 부동산 가격이 많이 오르면서 프로젝트파이낸싱(PF)들이 굉장히 많이 늘었지만, 2022년 이후 공사비와 금리가 오르면서 사업성이 악화했다"며 "그러한 흐름이 시차를 두고 나타나는 가운데 지난 2월 교량 붕괴 사고로 상당히 많은 공사 현장이 멈췄다"고 설명했다. 건설 수주(경상)는 주택 등 건축(33.8%)에서 수주가 늘었으나 기계 설치 등 토목(-70.5%)에서 수주가 줄어 전년 동월 대비 8.7%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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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비투자도 자동차 등 운송장비(3.4%)에서 투자가 늘었으나 농업·건설·금속기계 등 기계류(-2.6%)에서 투자가 줄어 전월 대비 0.9% 감소했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8로 전월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7개월째 하락하다가 지난달 반등(0.1포인트)에 성공했다.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6으로 전월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세종=이은주 기자 golden@asiae.co.kr
세종=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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