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즌 유니폼에 이글스 모자 쓰고 주간업무회의 주재
"신축 야구장 계획 시 미래 예측으로 관중석 더 늘렸어야"
한화이글스와 하나시티즌 등 대전지역 연고 프로스포츠팀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가운데 이장우 시장 대전 시민의 자긍심을 더욱 높이는 행정과 미래를 내다보는 혁신 계획을 주문했다.
이 시장은 28일 오전 하나시티즌 유니폼과 한화이글스 모자를 쓰고 이날 주간업무회의를 주재하고 "하나시티즌과 한화이글스의 성적이 고공행진하고 있다"며 "특히 대전한화생명볼파크 신축 구장으로 팬심이 더욱 폭발해 표를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고 운을 뗐다.
이어 "신축 야구장을 계획할 때 이런 부분의 미래 예측으로 관중석을 더 늘려야 했다는 아쉬움이 있다"며 "서남부 종합스포츠타운도 2만 석으로 건립되지만 향후 디자인 훼손 없이 관중석 증축이 가능하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성에 치우쳐 현재에 급급한 행정으로 혁신이 없으면 그 결과는 언젠가 후회한다"며 "야구와 축구 성적의 고공행진과 여러 지표 상승으로 시민 자긍심이 높아지고 있는 시기에 시 차원에서도 도시브랜드를 더욱 높이는 행정의 시너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최근 대전시 위상은 급성장하고 있다.
놀유니버스가 야놀자, 인터파크 투어, 트리플의 여행·여가 트랜드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최장 6일간의 황금연휴가 가능한 다음 달 1일부터 6일까지의 국내 숙박 예약 건수에서 대전시 숙박 예약 건수는 전년동기 대비 190%의 성장률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놀유니버스는 대전이 야구장 개장과 가족 단위 관광 인프라가 확대됨에 따라 수도권 인근의 새로운 여행지로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혼인율도 1위로 올라섰다. 통계청의 인구 동향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전의 일반 혼인율(남녀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은 남성 12.6건, 여성 12.4건으로 전년 대비 모두 4.3건씩 늘었다. 지난해 대전의 혼인 건수는 7986건으로 1년 전보다 53.2% 급증했다. 증가 폭이 전국 평균(14.8%)의 3.6배에 달한다.
대전이 혼인율 1위로 올라선 이유는 머크·SK온·LIG넥스원 등 대기업 유치에 따른 청년층 유입, 최대 500만 원 결혼 장려금 일시불 지원 등이 꼽힌다.'대전0시 축제'와'대전 빵 축제'등과 같은 차별화한 이벤트도 젊은 층 인구 유입에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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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 시장은 지역 현안과 관련,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모델로 한 미래지향적 행정체제 개편을 언급하며 "자치분권과 균형발전 차원에서 국정과제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충청취재본부 박종명 기자 cmys041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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