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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LNG, 韓 참여 시나리오…출자형? 공동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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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LNG, 韓 참여 시나리오…출자형? 공동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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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0억달러 규모의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참여를 둘러싸고 우리 정부의 전략적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단순 구매계약 체결을 넘어 대만·일본과의 공동 참여, 지분 투자, 장기구매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거론되면서 경제성과 에너지 안보 간 균형을 맞추는 선택이 과제로 부상했다.


◆대만·일본과 공동 참여 방식 급부상= 29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한국과 미국은 최근 열린 '2+2 통상협의'에서 관세와 비관세 조치, 경제안보, 투자협력, 환율(통화정책) 등 4개 분야를 중심으로 논의해 나가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히 이번 회의 결과를 계기로,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참여 방안이 정부 검토 테이블에 다시 올랐다.


우리 정부는 이 사업 참여 필요성에는 공감하고 있지만, 구체적 참여 방식에 대한 논의는 계속되고 있다. 최근 가장 주목받는 시나리오는 대만 CPC(대만중유공사)와 일본 최대 전력회사인 JERA 등과 함께 공동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한국, 대만, 일본이 함께 출자하거나 공동 구매계약을 체결해 참여 부담을 분담하는 구조다.


교도통신도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한국 정부가 지난 24일 미국과 협의에서 알래스카 LNG 개발은 경제성 파악이 우선이라는 뜻을 전달하고 일본, 대만, 베트남 등 주요 수요국과 협의체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 경우 아시아 주요 에너지 수요국 간 협력 체계를 강화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일본과 대만은 각각 대규모 LNG 수요를 가진 국가로, 한국과의 공동 참여는 시장 신뢰를 높이고, 미국으로부터도 긍정적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의 리스크를 여러 국가가 나누게 돼 투자 및 수급 안정성 측면에서 부담을 대폭 줄일 수 있다. 공동구매 블록을 형성할 경우 향후 LNG 가격 협상력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다.


그러나 공동 참여에도 과제는 있다. 투자 비율, 수익 배분, 구매 물량 조정 등 구체적 조건을 두고 참여국 간 조율이 필요하다. 국가별 에너지 수급 전략이나 선호하는 계약 조건이 다를 수 있어 초기 단계부터 정교한 협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오히려 갈등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미국 측이 공동 참여를 '책임 분산'으로 해석할 경우, 한국의 전략적 가치가 약화될 가능성도 변수로 꼽힌다.

알래스카LNG, 韓 참여 시나리오…출자형? 공동투자?

◆지분 투자, 동맹은 강화되지만 경제성 리스크 부담= 또 다른 시나리오는 한국가스공사 등 국내 에너지 기업이 프로젝트 지분을 인수해 직접 참여하는 방식이다. 이 경우 미국과의 에너지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안정적인 가스 도입 채널을 확보하는 데 유리하다. 특히 이번 2+2 통상협의에서 '경제안보' 개념이 강조된 만큼 전략적 신뢰를 강화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경제성 문제는 여전히 걸림돌이다. 에너지 전문기관 우드매켄지(Wood Mackenzie)에 따르면 알래스카 LNG 공급단가는 1mmBtu당 8.97~12.80달러로 예상돼 미국 본토 평균 수출 가격 대비 30% 이상 높다. 대규모 투자비(440억달러) 부담과 함께 글로벌 LNG 공급과잉 국면이 지속될 경우 투자수익성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


과거 엑슨모빌, BP 등 글로벌 메이저들도 사업성 문제를 이유로 알래스카 프로젝트에서 철수했던 전례가 있다. 이에 따라 지분 투자에 따른 손실 리스크를 분산하기 위해 별도 금융지원책을 마련하거나 투자 리스크를 커버할 수 있는 정책적 보완 장치를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장기구매, 부담은 낮지만 한계도 커= 지분 인수 없이 일정 물량을 장기간 구매하는 '장기구매형'도 거론되고 있다. 투자 리스크 없이 수급 안정성만 확보할 수 있어 초기 재무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미국 측이 기대하는 '전략적 동참'이라는 정치적 의미는 약해질 수 있다.


단순 구매만으로는 프로젝트 초기 투자에 대한 미국의 기대에 부응하기 어려울 수 있고, 향후 에너지 통상 협상에서도 한국의 입지가 약화될 위험이 있다.


또한 알래스카 LNG는 미국 본토 대비 물류비용이 더 들기 때문에 구매계약 체결 시에도 가격 협상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구매형으로 가더라도 가격 경쟁력 확보가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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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한 관계자는 "경제성과 수익성만 본다면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참여는 쉽지 않은 결정"이라며 "에너지 안보와 통상 전략을 모두 고려하면 단순 계산만으로 판단할 수 없는 무게가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세종=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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