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손편지 방식 홍보물 발송…"이공계·젊은 대통령 필요"

李 "한국, 허비할 시간 없어…국가 재설계"
교사소송 교육청 대리 등 교권 강화 공약 발표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27일 "글로벌 감각을 갖춘 이공계 대통령이 필요하다. 나 이준석이 적임자"라는 내용의 손편지 형식의 대통령 예비후보 홍보물 10만부를 발송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강남 선거사무소에서 '편지로 정치를 바꾸는 예비후보 홍보물 봉입 행사'를 진행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더 이상 시간을 허비할 여유가 없다"며 "논리와 이성, 과학과 효율에 기반한 정치로 국가를 근본적으로 재설계하겠다"고 강조했다.

30~40대에 집권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토니 블레어·데이비드 캐머런 전 영국 총리, 버락 오바마·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 사례를 언급한 이 후보는 "정치의 세대교체를 이루겠다. 혼란의 변곡점마다 세상에는 젊은 지도자가 등장해 역사의 물줄기를 바꿨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연합뉴스

주요 공약으로는 수학교육 국가책임제 도입, 법인세 국세분 30% 지방세 전환 및 자체 조정, 최저임금 지역별 30% 증감 자율화, 19개 부처를 13개 부처로 통합, 선심성 과잉복지 폐지를 통한 미래세대 부담 경감 등을 제안했다.

이 후보는 이날 행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선거 과정에서 후보가 진심을 다해 유권자들에게 전달할 기회는 오히려 줄어드는 상황"이라며 "이번 선거에서 꼭 핵심적으로 말씀드리고 싶은 내용을 편지에 담았다. 수령하시는 분들이 보시면 선택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교육청이 교사의 소송을 직접 대리하고 교사를 상대로 한 허위신고의 무고죄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의 교권 보호 공약도 발표했다. 교권 및 수업권 보호 공약에는 문제 학생을 교실에서 격리해 훈육하는 '디텐션(detention) 제도'를 강화하고, 학교마다 학생생활지원 임명 및 학습 지도실을 설치해 문제 학생을 분리하도록 하는 내용도 담겼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