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답사·음악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
광주의 서원을 따라 걷다 보면, 고봉 기대승 선생의 자취와 마주하게 된다. 광주 광산구가 생활 속 인문학을 주제로 한 '광산, 서원 아카데미'를 마련해 지역의 역사와 유교 인문학을 만나는 자리를 연다.
23일 광산구에 따르면 이번 아카데미는 전남대학교 호남학당과 함께 진행되며, 고봉 기대승 선생의 철학을 되새기고 서원의 전통을 현대적으로 풀어내기 위해 기획됐다. 강연과 강학회, 음악회, 유적 답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서원 아카데미'는 호남 유학의 저자들과 함께 고전을 탐독하며 일상 속 삶의 깊이를 돌아보는 시간으로 꾸려진다. 30일부터 매주 수요일 열리는 강연에는 박찬승 한양대 교수, 김경호 전남대 교수 등이 참여한다. 이어지는 '서원 강학회'에서는 옛 서원의 공부 모임처럼 주역을 함께 읽고 토론한다.
다음 달 31일에는 고봉 기대승 선생의 발자취를 따라 오남재와 낙암터 등 유적지를 찾는 탐방이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선비의 길을 따라 걸으며 조선 유학의 정신을 체감할 수 있다.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무대도 열린다. '빙월당 음악회'에서는 고봉 기대승의 시를 바탕으로 한 창작 가곡과 성악, 아쟁, 첼로 연주가 어우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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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관계자는 "이번 아카데미를 통해 지역 인문학의 숨결을 일상 속에서 느낄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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