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유가 내렸지만 환율 부담에…정부, 유류세 인하 두 달 연장

시계아이콘01분 3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인하폭은 휘발유 10%·경유 15%로 축소

유가 내렸지만 환율 부담에…정부, 유류세 인하 두 달 연장
AD

정부가 이달 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한시적 인하를 오는 6월 말까지 2개월 추가 연장하되 인하 폭을 일부 환원하기로 했다.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지만 수입 원유 가격에 반영되는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등 물가 자극 요인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는 22일 이 같은 방침을 정하고 '교통·에너지·환경 세법 시행령'과 '개별소비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23~24일 입법 예고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는 2021년 11월 유류세 한시 인하가 시작된 이후 15번째 일몰 연장이다.


현재 유류세는 탄력세율을 조정해 휘발유는 ℓ당 122원(15%) 인하된 698원을 부과하고 있다. 경유는 ℓ당 133원(23%) 내린 448원이다. 정부는 물가 안정을 이유로 2022년 7월부터 휘발유와 경유의 유류세 인하 폭을 37%까지 확대했다가 2023년부터 인하 폭을 점진적으로 축소하면서 일몰 기한을 연장해왔다.


이번 조치로 휘발유 인하율은 15%에서 10%로, 경유와 액화석유가스(LPG) 부탄 인하율은 기존 23%에서 15%로 축소된다. 이에 따라 다음 달부터 휘발유는 ℓ당 738원, 경유는 494원 부과돼 각각 전달보다 82원, 87원 오른다. 부탄도 ℓ당 30원 오른 173원이 부과된다. 이번 인하 조치는 오는 6월 말까지 유지된다.



유가 내렸지만 환율 부담에…정부, 유류세 인하 두 달 연장

국제유가는 미국발 관세 전쟁 본격화로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짙어지면서 큰 폭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시행 중인 미국 관세와 90일간의 상호관세 유예를 고려할 때 글로벌 상품 교역량이 전년 대비 0.2%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등 무역분쟁이 원유 수요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면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한때 4년 만에 최저치(배럴당 59달러로)로 하락한 뒤 등락하고 있다.


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이달 들어서만 7% 급락했다. 러시아를 비롯한 OPEC+(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OPEC 협의체)의 증산이 예정된 데다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역대 최대 수준을 유지하는 등 과잉 공급 국면이 당분간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도 유가를 끌어내릴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국제유가는 2~3주 정도의 시차를 두고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에 반영되는 만큼 당분간 국내 기름값도 하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유가 감소에도 고환율에 따른 물가 자극은 위험 요인으로 남아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2.1% 올랐는데, 같은 기간 석유류가 2.8% 오르며 지난 2월(6.3%)보다 오름폭이 둔화했다. 2월은 석유류가 전체 물가를 0.24%포인트 끌어올렸지만, 3월에는 0.11%포인트로 물가 상승 기여도가 줄었다. 그러나 작년 말부터 이어진 고환율이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면서 가공식품 물가가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때 달러당 1500원 선을 위협받던 원화 환율이 1420원대로 떨어졌지만, 달러 약세에도 여전히 저평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AD

정부는 공공요금 상반기 동결 등으로 관리물가 인상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현재 물가 수준이 안정적이라고 평가하지만 유류세 인하 조치가 사라질 경우 안정세로 접어들었던 소비자물가가 다시 튀거나 악화한 소비심리를 더 끌어내릴 수 있다는 판단이다. 기재부는 "최근 유가 및 물가 동향, 재정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유류세 인하의 환원을 추진하되 국민의 유류비 부담이 크게 증가하지 않도록 일부 환원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세종=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