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탈석탄 예정보다 10년 앞당겨
김동연 "신재생에너지벨트 구축"
김경수 호남 찾아 지역 공약 발표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전 대표는 22일 "2040년까지 석탄발전을 폐쇄하고 전기차 보급 확대로 미세먼지를 획기적으로 줄이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기후환경 정책 발표문을 공개하고 "2035년 이후의 감축 로드맵도 빠르게 재정립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2040년 탈석탄 공약은 당초 2050년으로 예정된 폐쇄 시기를 10년 앞당기는 정책이다.
18일 서울 마포구 상암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후보자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자 첫 TV토론에서 이재명(오른쪽부터), 김경수, 김동연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4.18 국회사진기자단
이 전 대표는 "글로벌 비영리단체 기후행동네트워크(CAT)가 작년 11월 공개한 '기후변화대응지수(CCP)'에서 우리나라는 67개국 중 63위였다"며 "국민이 참여하는 탄소감축 실천에 대해 확실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또 "2028년 제33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3) 유치를 통해 환경 분야에서도 세계의 모범이 되는 'K-이니셔티브'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탈(脫) 플라스틱 선도국가 방안도 제시했다. 이 전 대표는 "'알맹이'만 팔아 쓰레기를 줄이는 '알맹상점'처럼 국민이 자발적으로 만드는 순환 경제 거점 인프라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공공의료 강화를 뼈대로 하는 의료 개혁 로드맵도 공개했다. 그는 "공공의대를 설립해 공공·필수·지역 의료 인력을 양성하고, 디지털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공공의료시스템을 갖춘 공공병원을 확충하겠다"고 했다.
18일 서울 마포구 상암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후보자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자 첫 TV토론에서 이재명 후보가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2025.4.18 국회사진기자단
또 의대 정원 합리화를 위해서는 "모든 이해당사자가 참여하는 사회적 합의에서 재출발해야 한다"며 "AI와 첨단 과학기술 발달에 따른 시대 변화까지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통합돌봄 체계 구축을 위해선 "내년 시행되는 '돌봄통합지원법'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지역사회 건강돌봄체계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김경수 전 경남지사도 각각 정책 공약을 내놓았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400조원을 조성해 서해안 RE(재생에너지)100 라인 조성에 따른 신재생에너지벨트 구축 ▲5·18 정신 헌법 수록 ▲전남 국립의대 설립 등 정책을 공개했다. 그는 "호남은 민주, 인권의 성지. 내란으로 얼어붙은 호남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적임자는 김동연뿐"이라고 했다.
김동연 지사는 "서해안에 'RE100' 라인, 서해안 신재생에너지 벨트를 구축해 호남권과 수도권의 인공지능(AI)·반도체 등 첨단산업과 연계하고, 철강·반도체·자동차 등 주력산업을 저탄소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또 개헌을 통해 5.18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추진하고, 5·18의 역사적 명칭을 '5·18 광주민중항쟁'으로 바꿀 계획이다.
김경수 전 지사도 이날 호남을 찾아 지역 공약을 발표할 계획이다. 그는 전주에 위치한 민주당 전북도당을 방문해 전북 지역 당원 간담회를 진행한 후, 광주 양동시장과 광주시당을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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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전 지사는 당내 경선의 분수령으로 떠오른 호남권 투표와 순회 경선을 앞두고 당심 잡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는 "호남과 수도권(경선)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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