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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는 기회의 땅" LNG프로젝트 참여 노리는 중견 철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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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참여
강관 제품 수주 기회 판단
이휘령 세아제강 대표 적극적
동국제강도 긍정적 반응
포스코·현대제철은 아직 신중

세아제강과 동국제강 등 중견 철강 업체들이 미국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참여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LNG를 1300㎞ 육로로 수송해야 하는 만큼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이들 업체는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철강업체 가운데 가장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적극적인 기업은 세아제강이다. 이휘령 세아제강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달 마이크 던리비 알래스카 주지사 방한 당시 프로젝트 협력 가능성에 대해 "좋은 기회"라며 "현실화한다면 참여할 계획"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국내 철강업계 수장급 인사가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참여 의사를 내비친 건 그가 처음이다.


"알래스카는 기회의 땅" LNG프로젝트 참여 노리는 중견 철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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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프로젝트는 알래스카 북부 가스전에서 시추한 천연가스를 파이프라인으로 남부 니키스키까지 1300㎞ 옮긴 다음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대만 등 아시아 국가에 수출하는 초대형 에너지 사업이다. 총사업비가 440억달러(약 62조원)에 달한다. 본격적인 수출은 2031년부터 이뤄질 전망이다. 알래스카 지역에 가스관이 깔리면 한국으로의 LNG 운송 기간은 일주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매장지인 미국 텍사스에서 한국까지 수송이 3주가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운송기간이 3분의 1로 줄어드는 것이다.


세아제강이 사업에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하는 건 고강도·내식성 강관 제조에 강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LNG 프로젝트에선 가스관용 강관, 저장탱크용 후판, LNG 운반선용 철강재 등 고기능성 철강 제품이 대거 투입되는데, 핵심인 강관 부문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본 것이다.

세아제강은 특히 미국 내 에너지 인프라 투자 확대에 맞춰 현지 파이프 딜러망과 공급망을 강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미국 내 윌로우 프로젝트, 코요테 프로젝트를 포함해 사빈 패스 LNG, 코퍼스 크리스티 LNG 등 다수의 글로벌 프로젝트 수행한 경험을 보유했다. LNG 캐나다 및 모잠비크 LNG 프로젝트 외에 단일 규모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카타르 LNG 프로젝트 등 글로벌 프로젝트에도 강관 공급 파트너로 참여한 바 있다.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세아제강이 추진해온 '글로벌 에너지 인프라 공급망 참여 확대'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세아제강은 2022년 미국 자회사 세아스틸USA에 약 1억달러를 투자해 튜빙 및 라인파이프 생산 역량을 강화했고, 북미 현지 딜러망도 지속적으로 넓혀왔다.


업계에서는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참여가 글로벌 공급망 참여 확대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업계 관계자는 "강관, 후판, 저장 탱크용 고급 강재 등 철강업계의 다양한 제품이 직·간접적으로 쓰일 수 있는 구조"라며 "수요자인 동시에 공급자로서의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했다.


"알래스카는 기회의 땅" LNG프로젝트 참여 노리는 중견 철강사

동국제강도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긍정적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국제강은 컬러강판 중심의 사업구조로 잘 알려졌지만 강관사업부문을 통해 에너지와 플랜트용 파이프를 생산하고 있다. 최근 북미 시장에서 신규 수요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사업 조건에 따라 진입 여지가 충분하다는 평가다.


반면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국내 1, 2위 대형 철강업체들은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사업에 신중한 입장이다. 김권종 포스코인터내셔널 에너지정책 그룹장은 최근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주최로 열린 '에너지 혁신포럼'에서 "(사업 참여는) 아직 모르는 단계"라며 "정부를 통해 내용을 확인해봐야 추가로 이야기할 기회가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도 "아직 구체적 논의는 없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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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업체는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의 위험성을 부각하고 있다. 경제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점이 가장 크다. 과거 엑손모빌·BP 등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이 참여했다가 철수한 점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프로젝트 주관사가 정해지지 않은 점도 실무적 검토가 어려운 배경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 대형 프로젝트는 주관사가 확정돼야 계약 조건이 정해지기 시작한다"며 "시장 흐름을 주시할 단계"라고 했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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