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FR 2타 차 우승
KPGA 투어 통산 25번째 대회서 첫 정상
이상희와 옥태훈 공동 2위, 최승빈 4위
2년 차 김백준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2025시즌 개막전에서 정상에 올랐다.
20일 강원도 춘천시 라비에벨 골프앤리조트 올드코스(파71·7181야드)에서 끝난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총상금 10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로 이븐파 71타를 쳐 2타 차 우승(11언더파 273타)을 거뒀다. KPGA 투어 통산 25번째 출전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완성했다. 우승 상금은 2억원이다.
김백준은 국가대표 시절이던 2019년 전국체전 개인전 금메달을 땄고 2021년 아마추어 초청선수로 출전한 KPGA 투어 특급 대회 SK텔레콤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일찌감치 재능을 인정받은 기대주였다. 그러나 김백준은 늘 동갑 조우영과 한살 아래 장유빈의 그늘에 가렸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고 아마추어 신분으로 K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꽃길을 걸으며 화려하게 KPGA 투어에 등판한 장유빈, 조우영과 달리 김백준은 2부 투어를 거쳐 지난해 KPGA 투어에 입성했다.
특히 그는 지난해 시즌 내내 신인왕 레이스에서 선두를 달렸으나 마지막 대회 투어 챔피언십에서 송민혁에게 역전을 허용, 평생 한 번밖에 기회가 없는 신인왕을 놓쳤다. 절치부심한 김백준은 겨울 훈련 동안 체중을 3㎏ 늘리고 스윙 스피드를 끌어 올려 장타력을 확보했다.
김백준은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준비를 잘했지만, 개막전부터 우승할 줄 몰랐다. 나 자신이 대견스럽다"고 환호했다. 이어 "첫 단추를 잘 끼웠지만, 시작에 불과하다. 자만하지 않고 더 노력하겠다"며 "대상을 받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퀄리파잉(Q) 스쿨에 나가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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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희와 옥태훈은 공동 2위(9언더파 275타)를 차지했다. 최승빈은 2타를 줄여 4위(8언더파 276타)로 선전했다. 올해 KPGA 투어 최강자 후보로 거론되는 조우영은 박은신, 김민수, 박준홍, 정선일(캐나다) 등은 함께 공동 6위(6언더파 278타)로 대회를 마쳤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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