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파이낸셜타임스와 인터뷰
대선 44일 남았지만 기존 입장 유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조기 대선이 불과 44일 남은 시점에서도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 대행은 20일 공개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대선 출마 여부를 묻는 질의에는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진 "출마를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엔 "말씀드릴 게 없다(No comment)"며 직접적인 대답을 피했다.
한 대행은 지난 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도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고민 중"이라며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국민의힘에서 친윤(친윤석열)계를 중심으로 '한덕수 차출론'을 나오면서 경선을 앞두고 한 대행의 최종 결정이 초미의 관심시다.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미국과) 관세 전쟁을 치르고, 위기 상황을 관리해야 할 총리까지 (경선에) 끌어들인다는 것"이라며 "정말, 우리 당에 그렇게 인물이 없느냐"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수혈'이 아니라 '반성과 혁신'"이라고 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몇몇 의원들이 '이건 어떠냐'고 바람을 잡고 있다"며 "거칠게 비유하자면 '테마주 주가조작' 같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한 대행의 빠른 결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한 대행을 향해 "출마하지 않는다면 바로 불출마를 선언하라"며 "(대선에) 출마할 거면 당장 대미 관세 협상에서 손을 떼라"고 요구했다.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 역시 "대미 관세 협의 계획에 전념할 것이라면 당장 불출마 선언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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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한 대행은 출마를 선언하지 않았지만, 보수 인사 중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CBS노컷뉴스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 중 누가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이재명 후보(53.1%)에 이어 2위(12.1%)에 이름을 올렸다. 차기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 중 누가 가장 낫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서도 10.6%에게 선택받아 이재명 후보( 46.1%) 다음이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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