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득표율 88%…김동연 7%·김경수 4%
李 "새로운 나라 만드는데 최선 다할 것"
김동연 "이제 시작"…김경수 "단일화 없어"
더불어민주당의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첫 경선지인 충청권에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8.15%를 얻으며 1등을 차지했다. 2등은 김동연 경기지사, 3등은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이름을 올렸다.
19일 오후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충청권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박범계 중앙당선거관리위원장은 이 전 대표가 5만7757표(득표율 88.15%)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4883표(7.54%),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2790표(4.31%)를 가져갔다.
이번 경선은 권리당원 5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를 병행하는 국민참여경선 방식으로 진행됐다. 충청권 선거인단 11만1863명 중 유효 투표자수는 6만4730명(투표율 57.87%)이었다.
이 전 대표는 충청권 순회 경선이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원, 대의원의 과분한 지지에 감사드린다"며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 달라는 열망을 잘 받아 남은 일정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집권 시 협치 및 권력 분담 방안에 대한 질문에 이 전 대표는 "본선도 아닌 경선 중이기 때문에 민주당 후보가 되는 것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또 '승리 요인'을 묻는 말에는 "어떤 이유로 지지하는지에 대해 짐작되는 바가 없진 않지만, 굳이 말씀드리지는 않겠다"고 전했다.
충청권 경선에서 2등을 차지한 김 지사는 "이제 시작"이라며 "앞으로의 지역 경선과 여론조사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정치력, 조직력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제가 부족한 것도 있겠고, 현재 당의 여러 가지 역학 관계가 같이 작용한 것이 아니겠냐"며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고 했다.
3등인 김 전 지사는 김 지사와의 단일화 계획을 묻는 기자들의 말에 "단일화는 이번 경선에서는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가지고 있던 국정 경험이나 비전, 정책을 국민들과 당원께 보여드리고 압도적인 정권교체를 위해 두 후보와 함께 최선을 다해 경선을 치르겠다"고 전했다.
한편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충청권 경선의 투표율이 57.87%로 제 기억엔 지난 대선 경선 투표율보다 높은 것 같다"며 "그만큼 우리 당원들의 정권교체, 정권 창출에 대한 열망이 크다는 것을 보여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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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이번 충청권 순회 경선을 시작으로 20일 영남권, 26일 호남권, 27일 수도권 합동연설회 진행 및 투표 결과를 발표한다. 최종 대선 후보 확정은 오는 27일 예정돼있으며, 과반 득표를 못 하는 경우 결선을 거쳐 다음 달 1일 후보가 확정된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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