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담배 판매량 2년 연속 감소
전자담배 판매는 4년째 증가 흐름
지난해 일반 담배 판매가 줄었지만 전자담배 판매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담배 수요가 늘면서 지난해 판매량(6억6000만갑)과 판매 비중(18.4%)이 각각 역대 최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담배에 부과되는 제세부담금은 11조7000억원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1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담배 판매량은 전년 대비 2.2% 감소한 35억3000만갑으로 2023년(36억800만갑)에 이어 2년 연속 감소했다. 면세 담배를 포함한 실질 담배 판매량(36억8000만달러)도 1.7% 줄며 감소 전환했다.
담배 종류를 나눠 보면, 궐련 담배 판매량이 28억7000만갑으로 4.3% 줄며 2020년(32억1000만갑) 이후 4년째 마이너스 흐름을 보였다. 반면 궐련형(6억5000만갑)과 액상형(541만갑) 등의 전자담배 판매량은 6억6000만갑으로 8.3% 늘며 4년째 증가세를 기록했다. 궐련형 등의 전자담배가 전체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8.4%로 1.5%포인트 상승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궐련형 등의 전자담배 통계를 2017년부터 포함했는데, 지난해 판매량이 그때 이후로 최대치였다"며 "전체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최고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요가 점차 전자담배로 가고 있어서 앞으로도 성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담배에 부과하는 각종 세금과 부담금을 포함한 제세부담금은 지난해 11조7000억원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산출 기준이 되는 담배 반출량(담배 제조사 출고 시점 기준으로 판매량과 다름)이 35억9000만갑으로 전년 대비 0.3% 늘었지만 판매되는 담배 종류의 비중이 변하면서 제세부담금이 그만큼 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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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관계자는 "궐련 담배 한 갑을 팔면 3323원 정도가 제세부담금인데 궐련형 전자담배는 3004원으로 더 낮다"며 "궐련 담배는 (소비가) 줄어드는데 궐련형 등의 전자담배는 늘어나다 보니 반출량이 늘었지만 제세부담금은 동일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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