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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속 그곳]창밖에 잠수교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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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교, 비용·군사적 목적으로 낮게 설계
2020년에는 232시간 완전 잠수하기도
다리 길이 795m…문화공간 조성 시도

한강 물이 차면 잠기던 서울 잠수교가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시민에게 돌아온다. 서울시는 내년 잠수교를 한강 최초 보행 전용 다리로 바꾸기 위한 세부 운영안 작업에 돌입했다. 지난해 서울시는 공모를 통해 잠수교를 보행 전용 다리로 만들면서 문화공간으로 조성하기로 결정했다. 사업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잠수교를 걸으면서 한강 전망과 전시된 미술품 등을 구경할 수 있다. 이번 사업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하는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약 197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뉴스속 그곳]창밖에 잠수교가 보인다 18일 서울 잠수교에서 열린 '2022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가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10월30일까지 매주 일요일마다 운영되는 이번 축제는 플리마켓, 거리공연, 푸드트럭, 야외 영화관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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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공간으로 변모하는 잠수교는 1976년 7월15일 공사를 마치면서 처음 세상에 등장했다. 29곳 한강 다리 가운데 9번째로 지어져 비교적 일찍 만들어졌다. 하지만 한강 수위가 6.5m까지 차오르면 완전히 잠기게 될 정도로 높이가 낮다. 한강에 최초로 놓인 도로교량 한강대교의 높이가 11m다. 실수로 낮게 지은 건 아니다. 준공되고 한 달만인 같은해 8월13일 물에 잠긴 것으로 보면 낮은 높이는 설계대로였다.


첫 번째 이유는 비용이다. 잠수교를 건립하면서 들어간 비용은 약 28억원으로 다른 교량에 비해 저렴했다. 같은 시기 만들어진 천호대교의 공사비는 38억원가량이다. 안보 관련 이유도 있다. 낮게 지은 덕분에 전차 또는 장갑차 등이 잠수교를 통해 한강을 건널 수 있어 군사적 목적으로 활용하기에 용이하다. 아울러 폭격 등으로 다리가 망가지더라도 낮은 높이, 촘촘한 설계로 인해 빠르게 복구할 수도 있다.

준공되고 한 달 만에 잠수…과거 선박 다닐 땐 '번쩍'
[뉴스속 그곳]창밖에 잠수교가 보인다 밤사이 서울 전역에 호우경보가 내려지는 등 집중호우가 이어져 한강 수위가 높아진 14일 서울 잠수교 통행이 전면 금지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낮게 지어진 다리인 만큼 배가 다니긴 어려웠다. 이에 잠수교에는 대형 선박이 지나갈 때마다 다리를 들어 올리는, 즉 승개 장치가 있었다. 기중기 2대가 잠수교 상판을 들어 올리는 방식이다. 과거 신문을 찾아보면 배가 통과할 때 45도 각도로 들어 올려진 잠수교를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다만 1985년 구조 변경 공사를 하면서 승개 장치는 사라졌다. 대신 잠수교 중앙 부분이 아치 형태로 개조돼 다리 아래로 일반 선박과 유람선이 지나다닌다.


잠수교가 가장 주목받는 시점은 아무래도 비가 쏟아지는 때다. 잠수교가 잠기면 서울 시민들은 폭우가 왔다고 인식한다. 주로 물에 잠기는 시점은 장마철이다. 가장 많이 잠수한 해는 1990년으로 7번 물에 잠겼다. 2020년에는 232시간 동안 완전 잠수하면서 최장 기록을 세웠다. 잠수교가 10일 동안 전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물에 잠겼던 셈이다.


현재 잠수교는 한강 위를 걷거나 자전거를 탈 수 있는 다리로 유명하다. 한강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데다 길이가 795m로 짧아 바로 위에 있는 반포대교(1495m)의 절반 수준이다. 잠수교를 처음부터 걸을 수 있던 건 아니다. 애초에 잠수교는 차량 전용 다리로 설계됐다. 1978년 6월28일 폭 3m에 길이 35m 지하보도가 만들어지면서 도보로 오갈 수 있게 됐다. 걷는 사람과 자전거 통행량이 많아지면서 잠수교는 지금 차가 잘 다니지 않는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잠수교의 일평균 교통량은 2만588대로 한남대교(19만3529대)의 약 10분의1 정도에 불과하다.

잠수교서 멍때리기 대회도…서울시, 보행 전용 효과 기대
[뉴스속 그곳]창밖에 잠수교가 보인다 18일 서울 서초구 잠수교에서 열린 '2022 한강 멍때리기 대회'에서 참가자들이 멍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3년 만에 다시 열린 이번 대회에는 이틀 만에 4000여 명이 신청해 조기 마감되는 등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잠수교가 걷기 및 자전거 애호가의 천국이 되면서 문화공간으로 조성하려는 시도가 여럿 있었다. 2017년 서울시는 잠수교 일부 구간에 810t의 모래를 부어 모래 해변을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프랑스 파리 센강의 인공 백사장인 '파리 플라주'를 벤치마킹한 사업이다. 파리 플라주처럼 잠수교를 여름 명소로 만들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집중호우로 인해 행사 날짜가 휴가 성수기 이후로 밀려 행사를 주관한 민간업체는 사업을 철회했다.


2022년부터는 잠수교에서 '한강 멍때리기 대회'가 열리고 있다. 90분 동안 아무것도 안 하고 강변을 보면서 멍때리면 된다. 대신 15분마다 심박 측정기를 통해 심박수를 확인해서 점수를 부여한다. 아울러 시민들의 투표 점수를 종합해 우승자를 선정한다. 2025년 멍때리기 대회는 다음 달 11일 잠수교에서 열린다.


2023년 4월에는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이 잠수교에서 패션쇼를 진행했다. 패션쇼는 2023~2024년 '한국 방문의 해'를 기념하는 차원에서 기획됐다. 다만 패션쇼 진행을 목적으로 잠수교를 24시간 교통통제하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는 비판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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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잠수교가 보행 전용 다리로 변모한 이후 더 많은 사람이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 시장은 지난해 6월 '2024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에서 "더 많은 서울시민이 가족, 친지와 함께 와서 한강을 더 푸근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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