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매출 600억 돌파, 흑자 기조 유지
‘투명 경영-실적 개선’으로 기업가치 제고
"이화전기는 내실 경영 강화로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올해는 수주잔고 최대, 매출액 700억원 돌파를 이뤄내는 등 기업가치를 극대화 해 주주들과 이해관계자들에게 보답하겠습니다."
위종묵 이화전기 대표는 <아시아경제>와 만나 회사의 현 상황과 미래 비전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이화전기공업은 1956년 설립된 전력전자 전문 기업이다. 국내 최초로 무정전 전원공급장치(UPS)를 개발했고 변압기, 주파수 변환장치, 전력 변환장치 등 다양한 전력 기기를 생산한다. S전자를 비롯한 국내 주요 대기업은 물론, 병원, 금융기관, 주요 산업체에 UPS를 공급하고 있으며, 대도시 지하철 전원설비와 원자력 발전소 등 국가 주요 인프라에도 핵심 장비를 납품중이다.
또한 최근 투자가 이루어진 변압기사업부문에서는 한국기계연구원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0.5g의 내진검증을 실시해 인증을 확보했다. 아울러 보유하고 있는 지하철 정류기용 변압기의 기술과 최근 도입된 진공 몰드변압기의 기술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몰드변압기도 개발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위 대표는 삼성전자 출신으로 보광그룹, 코아시아 등을 거친 경영 및 재무 전문가다. 지난해 4월부터 이화전기 대표를 맡아 회사 정상화에 집중하고 있다. 이화전기는 현재 전 경영진 관련 영향으로 상장폐지 기로에 서있다.
위 대표는 "이화전기는 과거 경영진 관련 형사 사건 판결이 확정되지 않아 의견거절을 받았는데, 상장폐지 결정과 관련해서 행정소송을 진행하는 등 적극 대응하고 있다"며 "일단 기본적으로 회사가 튼튼해져야 한다는 생각에 실적 증가 및 내실 다지기에 전 직원이 온 힘을 쏟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이화전기는 대내외 악조건 속에서도 2년 연속 매출 600억원대와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기준 10억원 이상의 대형 수주도 13개 업체로부터 총 약 560억원을 유치했다. 고객사와의 굳건한 신뢰, 신규 경영진들의 철저한 원가절감 등이 뒷받침된 결과다.
위 대표는 "올해 영업 목표를 수주 약 840억원, 매출 약 730억원으로 잡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전략적인 영업 활동과 선행 연구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며 "이런 노력의 결실로 해외 원전 설비를 비롯해 중동 지역 유도무기체계 전원공급장치, 해외 함정 건조 사업 등 국내외 대형 프로젝트를 잇달아 수주하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원자력 분야에서는 지난해 한국수력원자력과 신한울 3·4호기 건설사업 계약을 체결해 현재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각각 2027년(3호기), 2028년(4호기) 납품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유럽연합(EU), 미국 등 해외 원전 사업도 한수원과 협업을 통해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아울러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공지능(AI) 기반 전력변환장치 연구개발, 신규 사업 영역 발굴, 변압기 사업 활성화를 위한 최신화된 생산라인 구축 등을 통해 기술력과 시장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하고 있다.
매출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국내 주요 데이터센터 및 인천국제공항 관련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고, 이차전지 분야에서는 고객사의 요청에 따라 고성능 설비 개발을 추진중이다. 이차전지 설비는 올해 인도를 목표로 약 80억원 규모의 매출을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올 2분기에는 약 287억원 규모의 방산 해외 프로젝트(ELTA)가 예정돼 있으며 이 중 약 204억원이 올해 매출로 반영될 예정이다. 해당 프로젝트가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연간 매출 목표 달성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적 뿐 아니라 투명한 기업 문화 정착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 말 이화전기는 한국가스공사의 중소기업 협력사 지원사업으로 진행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2023년에는 평가 점수를 받지 못했지만 위 대표 취임 후 ESG 관리에 집중해 100점 수준까지 끌어올리며 이뤄낸 쾌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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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대표는 "회사 신뢰 구축의 핵심은 투명경영과 실적 개선이라고 판단해 신성장동력 확보 및 ESG 경영을 본격화하고 있다"며 "위기를 기회 삼아 새롭게 도약하는 이화전기를 만들어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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