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투자증권은 16일 CJ대한통운의 1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택배 물동량이 2분기부터 증가하며 실적이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3만원은 유지했다.
CJ대한통운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한 2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7.7% 감소한 901억원으로 예상된다.
택배 부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9% 감소한 8628억원, 영업이익은 37.1% 감소한 336억원으로 추정된다. CL은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전년 대비 5.4%, 11.5% 성장하며 견조한 흐름이 예상된다. 글로벌은 포워딩부문 실적 부진으로 영업이익 역성장이 예상된다.
안주원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내수 소비 악화에 따른 택배 물동량 감소 및 주7일 배송 프로모션 영향으로 부진할 전망"이라면서 "사업부문별로 이슈들이 있지만 결국 택배 실적 축소가 1분기 전체 이익 감소에 가장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2분기부터 택배 물동량 회복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안 연구원은 "올해 1월5일부터 주7일 배송 서비스를 운영하며 국내 유통 플랫폼들의 주문량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분기에는 서비스 운영 초기 단계로 그 효과가 온전히 반영되지 못했다"면서 "2분기부터는 택배비 인상과 맞물려 본격적인 물동량 증대를 기대해볼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안 연구원은 바뀌는 국내 시장 환경에 따라 CJ대한통운에 기회가 올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그는 "최근 국내 경쟁사의 새벽배송 서비스 중단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면서 "물류, 택배 모두 대규모의 자금 투입을 요하는 사업이며 소수 업체만이 지속적인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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