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중턱 '두루프나르' 지대 주목
레이더 전파로 '직사각형 구조물' 확인
창세기에 나오는 '노아의 방주' 이야기와 관련된 유적을 찾기 위한 튀르키예 아라트라산(현지명 아리산) 발굴 작업이 추진된다.
14일(현지시각) 튀르키예 일간 사바흐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노아의 방주 찾기(Noah's Ark Scan)' 고고학 연구팀은 아르메니아·이란과 국경을 맞댄 튀르키예 동쪽 아리 지역의 아라라트산 발굴을 검토 중이다.
아라라트산은 휴화산으로, 정상 해발고도가 5137m로 튀르키예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창세기를 보면 노아라는 이름의 600세 노인이 신의 계시를 듣고 나무로 커다란 방주를 만들어 동물들과 함께 탄 덕에 얼마 뒤 닥친 대홍수에서 살아남았다고 나온다.
성경에는 150일간 이어진 홍수가 끝나고 물이 빠지며 이 방주가 '아라랏산'에 걸쳐 서게 됐다고 적혀 있다. 이슬람 경전 쿠란에도 같은 이야기가 나온다.
학계와 종교계 일각에서는 그 장소가 튀르키예에 있는 아라라트산이라고 보고 있다. 연구팀은 산 남쪽 중턱에 있는 '두루프나르' 지대에 주목했다. 약 160m 길이의 편평한 타원형 언덕이 마치 배 아랫부분과 흡사하다는 점 때문에 '노아의 방주'가 묻힌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이에 일부 교인들은 이곳을 성지로 여겨 순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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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연구 결과 이곳 흙에서 해양 퇴적물과 연체동물 등 해양생물 성분이 나왔고, 레이더 전파로 지하 깊숙한 곳에 직사각형 구조물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사바흐는 전했다. 연구팀은 향후 튀르키예 현지 대학교와 협력해 추가적인 정보를 확보한 뒤 유적 보존 계획을 수립해 발굴에 착수할 계획이다.
박지수 인턴기자 parkjisu0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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