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은 14일 KT&G에 대해 "소비 경기나 대외 불확실성과 무관하게 안정적인 이익 창출이 가능하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3만5000원을 유지했다. 향후 3대 핵심 성장 산업(전자담배, 글로벌, 건강·기능식)에 집중한 공격적인 경영 전략과 설비투자 집행이 강력한 주주환원 정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구조가 확립되며, 주가가 양호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날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KT&G는 그동안 보수적인 경영 전략과 현금 활용으로 글로벌 경쟁사 대비 낮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기록하며 저평가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4060억원(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 2730억원(15.4% 증가)으로 시장 평균 전망치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했다. 조 연구위원은 "이전과 동일하게 본업(국내외 담배)은 양호하지만, 건강·기능식 부진이 아쉽다"며 "일회성 인건비(명예퇴직 관련 비용)가 반영됐는데, 달러 강세(원달러환율 10원 상승 시 영업이익 50억 개선) 효과로 일부 상쇄됐다"고 설명했다.
국내 일반 담배 총수요는 132억본(전년 대비 5% 감소)이며, KT&G 판매량은 2% 감소할 것으로 봤다. 점유율은 지난해 동기 대비 2.4%포인트 증가한 68.4%로 추정했다.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침투율은 24%, 점유율은 46.5%로 예상했다. 해외 일반 담배는 가격 인상과 판매량 증가로 양호한 실적이 이어지지만, 베트남 전자담배 디바이스 생산 차질 및 스틱 판매량 부진은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조 연구위원은 "한국인삼공사는 해외 매출 증가가 긍정적이지만, 내수 소비 침체와 마케팅 비용 투입(국내 신제품 출시, 해외 커버리지 확대)으로 매출은 3% 증가, 영업이익은 7% 감소가 예상된다"며 "부동산은 낮은 기저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많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존보다 강화된 주주환원 정책(향후 3개년간 주주환원 금액 총 3조7000억원)에도 주목했다. 조 연구위원은 "비핵심자산 효율화(부동산 57건, 금융자산 60건)를 통해 창출된 현금(2027년까지 1조원)을 바탕으로 한 추가 주주환원은 서프라이즈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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