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평화누리길 명소화를 위한 주요 추진계획
이야기로 길을 채운다…역사·문화·관광 콘텐츠 개발
평화누리길에 역사와 민담·유래 입힌 이야기 개발
경기도가 'DMZ 평화누리길'의 세계적 관광지 도약을 위한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한다. 도는 올해부터 이야기길 개발과 국내외 팸투어 확대 등 다각적인 홍보 정책을 추진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경기도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평화누리길 명소화를 위한 주요 추진계획을 밝히고 이달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14일 밝혔다.
'DMZ 평화누리길'은 김포, 고양, 파주, 연천 등 접경지역을 잇는 총 12개 코스, 약 189㎞ 규모의 걷기 길로, 대한민국 최북단의 자연과 역사를 품은 평화 테마 관광지다.
도는 김포, 연천, 파주, 고양 등 4개 지역의 평화누리길 코스를 중심으로 지역의 역사와 민담, 유래 등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를 개발해 관광 콘텐츠로 활용할 계획이다.
개발되는 이야기는 사·문화, 생태자연, 관광코스 등 3가지 주제로 구성된다. 특히 연천 주상절리와 금굴산 전투를 소재로 한 '한국전쟁길', 김포 덕포진을 중심으로 한 '조선길'처럼 장소에 고유의 이름과 이야기를 부여하는 방식이다.
관광코스의 경우 도가 지난해 선정한 평화누리길 주변 3개 관광코스에 이야기를 추가할 예정이다. 3개 관광코스는 ▲대명항과 지역맛집(식당, 카페), 조선시대 군사 요충지 였던 덕포진을 잇는 김포시 1코스 ▲분단의 현실을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오두산통일전망대와 헤이리 예술마을을 잇는 파주시 6, 7코스 ▲장남교와 옛 고구려의 성곽인 호로고루, 사미천교, 노곡리 쉼터를 잇는 연천군 10코스다.
도는 경기관광공사를 통해 이야기를 개발 중이며 올가을부터 이야기 개발이 완료된 곳부터 이야기 안내판을 설치하고 해설사 등을 통해 탐방객들에게 전파할 방침이다.
두 번째 팸투어(초청홍보여행) 같은 국내외 홍보 정책을 확대해 평화누리기를 알릴 계획이다.
도는 언론인, 평화누리길 카페 우수회원 및 학생 등을 초청하거나, 원하는 도민을 모집해 회당 약 40명 정도 6월부터 총 8회에 걸쳐 평화누리길 걷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프로그램에는 평화누리 체험은 물론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음식 체험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평화누리길 12개 코스 안내 지도를 제작해 배포하는 한편, 배지, 가방, 모자 등 현행 평화누리길 굿즈 3종에 손수건이나 물병손잡이 등을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현재 연천에 있는 평화누리길 어울림센터에 이어 파주 임진각에도 굿즈자판기를 추가 설치해 홍보와 제품 판매를 늘릴 방침이다.
이 밖에도 외국인관광객 신규 유치를 위해 영어, 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 등으로 제작된 다국어 홍보영상과 지도를 제작해 보급할 계획이다.
박미정 경기도 DMZ정책과장은 "평화누리길에 많은 관광객이 체류할 수 있도록 걷기 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면서 "코스별로 선택과 집중을 통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평화누리길이 세계적 명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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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평화누리길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는 경기관광공사 누리집이나 '경기도 평화누리길' 다음 카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의정부=이종구 기자 9155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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