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과 중국의 정상회담이 오는 7월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다. 관례상 이번 정상회담은 EU 본부인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릴 것으로 관측됐지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참석을 위해 일부러 장소를 옮긴 것으로 해석된다.
EU 집행위는 11일(현지시간)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EU·중국 정상회담 7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지난 2023년 베이징에서 열렀던 이후 관례상 이번에는 EU 본부에서 열릴 계획이었지만, 시 주석이 해외 방문을 꺼리면서 관례를 깬 것으로 보인다. 해당 정상회담에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동시에 참석한다. 두 사람이 동시에 베이징을 찾아 시 주석과 회동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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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정상회담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촉발한 관세전쟁으로 국제 무역 질서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EU와 중국 간 중국산 전기차 관세 등으로 불편했던 양자 관계를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U 집행위는 EU가 부과 중인 중국산 전기차 고율관세 문제와 관련, 관세 대신 유럽 수출 시 최저 가격을 설정하는 방안에 대한 협상도 재개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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