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의 허드슨강에 10일(현지시간) 헬기 1대가 추락해 스페인 관광객 가족 등이 포함된 탑승자 6명이 모두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에 따르면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은 "오후 3시경 시내 헬리포트에서 비행이 시작됐으며 어린이 3명을 포함한 사망자들이 수습됐다"고 말했다. 비행은 18분도 채 걸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목격자는 헬리콥터가 공중에서 "산산이 조각나는" 모습을 봤다고 증언했다. 꼬리와 프로펠러가 떨어져 나갔고, 추락하는 동안에도 프로펠러는 여전히 회전하고 있었다고 한다. 뉴저지주 한 시민은 "공중에서 거의 연달아 여러 발의 총성이 들리는 것 같았다"면서 "헬리콥터가 산산이 조각나 강물에 곤두박질쳤다"고 말했다.
탑승자는 조종사 1명과 성인 3명, 어린이 3명이며, 조종사를 제외한 5명은 스페인에서 온 가족 관광객이라고 ABC 방송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뉴욕 맨해튼 상공은 개인 취미용, 상업용, 관광용 등 비행기와 헬기로 가득하다는 게 AP 통신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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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에는 허드슨강 상공에서 비행기와 관광용 헬기가 충돌해 9명이 숨졌고, 2018년에는 이스트강에 전세 헬기 1대가 추락해 승객 5명이 사망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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