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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 챙겨주고 골프치며 수영…나갈 일이 없어요" 아파트가 바꾼 하루[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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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인천 서구 신검단 '로열파크씨티Ⅱ'에서 만난 한 입주민은 "이달부터 삼식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매일 메뉴가 다르고 맛도 좋아서 자주 이용한다"며 "끼니마다 뭘 먹을지 고민이 줄면서 생활이 훨씬 여유로워졌다"고 말했다.

로열파크씨티Ⅱ 삼식 운영을 두고는 풀무원뿐만 아니라 아워홈, 신세계푸드 등 대형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 의사를 밝혔다.

DK아시아가 인천에 처음 도입한 삼식 서비스가 성공적으로 정착하면서 안정적인 운영 모델로 입증되자 다른 업체들도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수익을 확보할 좋은 기회라고 판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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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구 신검단 로열파크씨티Ⅱ 가보니

"아파트밥 먹고 운동하고, 골프도 치고, 영화까지 보고 나면 하루가 다 지나가요. 밖에 나갈 일이 없어요."


지난 9일 인천 서구 신검단 '로열파크씨티Ⅱ'에서 만난 한 입주민은 "이달부터 삼식(三食)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매일 메뉴가 다르고 맛도 좋아서 자주 이용한다"며 "끼니마다 뭘 먹을지 고민이 줄면서 생활이 훨씬 여유로워졌다"고 말했다.


"삼시세끼 챙겨주고 골프치며 수영…나갈 일이 없어요" 아파트가 바꾼 하루[르포] 지난 9일 인천 서구 신검단 '로열파크씨티Ⅱ' 단지 내 '로열 트리니티 라운지 레스토랑'에서 입주민들이 호텔식 뷔페 스타일로 마련된 음식을 담고 있다. 신세계푸드 직원들은 위생을 위해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고 음식을 정리하거나 보충하고 있다. 벽면에 로열파크씨티 로고를 부착해 고급 호텔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파트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조했다. 최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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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내부는 이른 점심부터 만석이었다. '호텔 조식보다 낫다'는 입소문은 과장이 아니었다. 외부 방문객도 이용 가능한 뷔페식 식당은 문을 열기 전부터 줄이 이어졌다.


이날 점심 메뉴는 삼치무조림을 메인으로 수제비국, 미트볼칠리볶음, 녹두전, 열무된장나물 등이 나왔다. 갓 조리된 따끈한 국과 정갈한 반찬, 샐러드 바와 디저트까지 완비된 '호텔식 다이닝 공간'이 아파트 커뮤니티에서 제공됐다. 입주민은 1만원, 외부인은 1만3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삼시세끼 챙겨주고 골프치며 수영…나갈 일이 없어요" 아파트가 바꾼 하루[르포] 지난 9일 인천 서구 신검단 '로열파크씨티Ⅱ' 단지 내 '로열 트리니티 라운지 레스토랑'에서 입주민들이 식사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길게 줄지어 서서 대기하고 있다. 최서윤 기자

◆"인천에서 삼식이 되겠어?"= 삼식 서비스는 아파트에서 제공하기 어려운 서비스다. 일단 단지 규모가 작으면 규모의 경제가 형성되지 않는다. 수익 문제로, 인건비나 공간 대여 비용을 입주민이 부담하거나 식단가를 올려야 한다. 이로 인해 일상의 고급화를 추구하는 서울 강남권 아파트들이나 삼식 서비스를 제공한다.


로열파크씨티Ⅱ에 삼식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하자 식음료 업체들이 선뜻 나서지 않았다. '인천에서 삼식 서비스가 되겠냐'는 회의적인 반응이 대다수였다. 강남도 아닌데 아파트에서 밥을 사먹겠냐는 것이다.


로열파크씨티Ⅱ의 시행사인 DK아시아는 4800가구 규모의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검로푸)'에서 직영 체제로 삼식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노하우를 확보했다. 특히 최소한 1500가구 이상의 단지 규모가 돼야 수익성이 생기고 안정적 운영이 가능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삼시세끼 챙겨주고 골프치며 수영…나갈 일이 없어요" 아파트가 바꾼 하루[르포] 지난 9일 인천 서구 신검단 '로열파크씨티Ⅱ' 단지 내 '로열 트리니티 라운지 레스토랑' 전경. 최서윤 기자

DK아시아 관계자는 "검로푸 운영 경험을 통해 단지 규모가 작으면 삼식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것을 직접 확인했다"며 "이러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1500가구 규모인 로열파크씨티Ⅱ에서도 삼식을 끝까지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후 풀무원에서 '한번 해보자'며 검로푸의 삼식 서비스에 참여했다. 로열파크씨티Ⅱ 삼식 운영을 두고는 풀무원뿐만 아니라 아워홈, 신세계푸드 등 대형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 의사를 밝혔다.


DK아시아가 인천에 처음 도입한 삼식 서비스가 성공적으로 정착하면서 안정적인 운영 모델로 입증되자 다른 업체들도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수익을 확보할 좋은 기회라고 판단한 것이다. 최종 운영은 서울 서초구 원베일리와 성동구 트리마제 등 고급 아파트 단지에서 삼식을 제공해온 신세계푸드가 맡게 됐다.


"삼시세끼 챙겨주고 골프치며 수영…나갈 일이 없어요" 아파트가 바꾼 하루[르포] 인천 서구 신검단 '로열파크씨티Ⅱ' 단지 내 실내 골프 연습장 2층 전경. 길이 약 30m 규모의 실내 골프연습장은 1층과 2층으로 나뉘어 있다. 전체 14개 타석마다 스윙 자세를 정밀하게 분석하는 GDR 장비가 설치돼 있어 개인별 맞춤형 연습이 가능하다. 최서윤 기자

◆종로학원·대학병원부터 단지 내 골프장·수영장까지…강남 아니라도 다 있다= 대우건설(시공)과 삼성물산(조경) 등 1군 건설사가 함께 조성한 로열파크씨티Ⅱ는 30m 복층형 실내 골프장부터 영화관, 수영장, 사우나, 키즈카페, 성별 분리 독서실, 스카이라운지까지 갖춘 호텔 수준 주거 단지를 지향한다. 피트니스센터에는 기구 하나당 수천만원에 달하는 '테크노짐' 장비를 도입했다. DK아시아의 고급화 전략의 일환이다. 입주민을 위해 인근 아라뱃길에서 요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단지 내에는 사설 보안요원을 상시 배치했다.


단지 내 휴게공간인 티하우스에서 만난 한 입주민은 "정년퇴직을 앞두고 생활비 줄이면서도 여유 있게 살 수 있는 곳을 찾다가 여기로 왔다"며 "단지 한 바퀴 돌고 나서 '여기다' 싶었다"고 말했다. "서울은 부담스럽고, 수원 광교도 생활비가 많이 들어서요. 여기는 멀리 안 나가도 운동하고 문화생활 즐기고 다 누릴 수 있잖아요. 남편은 단지 내 골프장이 제일 좋대요. '너무 행복하다'고 말할 정도예요."


현대건설 마케팅분양실장을 지낸 뒤 최근 DK아시아에 합류한 조현욱 전무는 "아이 키우기에 정말 괜찮은 곳"이라며 "자연환경도 잘 갖춰져 있고 유해시설 없이 조용하고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오래된 도심의 낡은 집에 억지로 전세로 사느니, 자연환경 갖춘 새 집에서 여유롭게 사는 게 낫다"는 것이다.


"삼시세끼 챙겨주고 골프치며 수영…나갈 일이 없어요" 아파트가 바꾼 하루[르포] 인천 서구 신검단 '로열파크씨티Ⅱ' 단지 내 수영장. 입주자 대표회의가 구성되면 수영장 등 커뮤니티시설 이용료가 책정될 예정이다. 인근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4800가구)'가 모든 시설 이용료로 월 2만5000원을 받고 있는 만큼 이와 비슷하거나 다소 높게 책정될 전망이다. =최서윤 기자

단지에서 인천 2호선 검단사거리역과 공항철도 검암역은 차량 5분 거리다. DK아시아는 검암역행 셔틀버스 6대를 자체 운영 중이다. 검단사거리역과 왕길초등학교를 오가는 노선은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1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DK아시아가 5년간 무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DK아시아는 단지 내 교육·의료 인프라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로열파크씨티Ⅱ에는 검로푸처럼 국내 유명 학원을 입점시킬 계획이다. DK아시아는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입주민을 위한 의료 혜택도 마련하고 있다. 단지 내 별도 건물에 의료진이 상주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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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DK아시아는 총 420만㎡(127만평), 3만6500가구 규모의 민간부문 최초 스마트에코씨티를 조성하고 있다. 1단계인 검로푸는 입주를 마쳤고 2단계인 로열파크씨티Ⅱ는 후분양이 진행 중이다. DK아시아 관계자는 "이 일대를 인천에서 가장 좋은 부촌, '리조트형 도시'로 만들고자 한다"며 "1군 건설사만으로 조성한 '프리미엄 브랜드 타운'으로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시세끼 챙겨주고 골프치며 수영…나갈 일이 없어요" 아파트가 바꾼 하루[르포] 인천 서구 신검단 '로열파크씨티Ⅱ' 단지 내 조성된 스카이워크 전경. 길이는 55m로 국내 아파트 단지 내 최장 규모다. 스카이워크 주변으로 유럽식 '퀸즈 가든'과 대나무 숲길이 조성돼 있다. 산책로는 분수와 정원을 내려다볼 수 있게 만들어졌다. 티하우스 2곳과 연결돼 있어 입주민들이 사교 모임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DK아시아는 전체 단지에서 조경이 차지하는 비율을 일반 공동주택 평균(15%)보다 두 배 이상 넓은 38%로 조성했다. 최서윤 기자



인천=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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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04.1308:00
    테슬라 폭락에 백악관 나간다는 머스크…트럼프와 멀어지나
    테슬라 폭락에 백악관 나간다는 머스크…트럼프와 멀어지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이에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정부효율부 수장인 일론 머스크가 조만간 정부를 떠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내용으로, 지난 4일 기자회견에서 "머스크도 떠날 시점이 올 것이다. 아마 몇 달 후가 될 것 같다"라고 발언하면서 머스크의 조기 사임론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머스크가 이탈리아 극

  • 25.04.1207:00
    드론 격추하기 시작한 북한군…수세로 몰린 우크라
    드론 격추하기 시작한 북한군…수세로 몰린 우크라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이 초기 고전에도 불구하고 현대전 전술에 빠르게 적응하며 전세를 역전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가 점령했던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군을 앞세운 러시아군의 반격으로 우크라이나군이 후퇴를 거듭하면서 자국 국경 방어에 나서야 하는 상황으로 전환됐다. 초기에는 무인기(드론) 전술에 적응하지 못해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했던 북한군이 짧은기간 내에 드론 대응 전술을 익

  • 25.04.0609:01
    이상돈 "국민의힘 플랜B가 없다…변화에 한계"
    이상돈 "국민의힘 플랜B가 없다…변화에 한계"

    윤석열 대통령이 헌법재판관 전원일치 8 대 0으로 파면됐다. 한국 정치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로 대통령이 파면됐다. 불행한 역사다. 지난 4일 오후 3시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한 이상돈 전 의원은 "국민의힘이 플랜B가 없다"며 변화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터뷰 전문은 아래 영상을 통해 볼 수 있다. 윤 대통령이 8:0으로 파면됐다.영어로 표현하면 심플 앤드 클리어다.

  • 25.04.0608:00
    파나마 운하 둘러싼 미중 패권대결…난처해진 홍콩재벌
    파나마 운하 둘러싼 미중 패권대결…난처해진 홍콩재벌

    최근 파나마 운하 항구 운영권을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 간의 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홍콩 재벌 리카싱 회장이 양국의 압력 속에서 곤란한 상황에 놓였다. 리카싱이 이끄는 CK 허친슨 그룹은 파나마 운하 항구 2곳의 운영권을 미국 투자기업 블랙록에 매각하려 했으나, 중국 정부의 강력한 압박으로 최종 계약 단계에서 보류하게 되었다. 이는 단순한 비즈니스 거래를 넘어 글로벌 해양 패권을 둘러싼 미중 간 치열한 경쟁의

  • 25.04.0508:00
    中, 반년만에 대만포위 재개…트럼프 관세공격에 맞대응
    中, 반년만에 대만포위 재개…트럼프 관세공격에 맞대응

    중국이 6개월 만에 대만 포위 훈련을 재개하면서 동북아시아의 군사적 긴장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이번 훈련은 미국이 전 세계를 향해 상호 관세를 발표한 시점과 맞물려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중국은 라이칭더 대만 총통을 '독충'으로 표현하며 대만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고 있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대만군에 따르면, 자국 해안 일대에서 발견된 중국 함선은 군함 13척, 경비정 4척을 포함해 총 71척에 달했다. 또한

  • 25.04.1706:10
    정갑영 전 총장 "갈등 풀려면 경제 성장해야…해법은 교육"
    정갑영 전 총장 "갈등 풀려면 경제 성장해야…해법은 교육"

    편집자주헌법재판소가 대한민국 공동체의 분열에 제동을 걸었다.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결정은 변화의 마중물이다. 고난과 역경 앞에서 좌절하지 않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회복력은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제는 혐오와 반목의 그림자를 걷어내고, 미래를 준비해야 할 때다. 60일도 남지 않은 제21대 대통령선거는 중요한 시험대다. 다시 갈등과 혼돈의 늪에서 헤맬 수는 없는 노릇이다. 우리 사회의 상처를 치유하고,

  • 25.04.1610:10
    김형오 "개헌으로 제왕적 대통령제 결별해야"
    김형오 "개헌으로 제왕적 대통령제 결별해야"

    편집자주헌법재판소가 대한민국 공동체의 분열에 제동을 걸었다.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결정은 변화의 마중물이다. 고난과 역경 앞에서 좌절하지 않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회복력은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제는 혐오와 반목의 그림자를 걷어내고, 미래를 준비해야 할 때다. 60일도 남지 않은 제21대 대통령선거는 중요한 시험대다. 다시 갈등과 혼돈의 늪에서 헤맬 수는 없는 노릇이다. 우리 사회의 상처를 치유하고,

  • 25.04.1010:00
    손봉호 “헌재 결정에 승복 안하면 자해행위”
    손봉호 “헌재 결정에 승복 안하면 자해행위”

    편집자주헌법재판소가 대한민국 공동체의 분열에 제동을 걸었다.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결정은 변화의 마중물이다. 고난과 역경 앞에서 좌절하지 않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회복력은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제는 혐오와 반목의 그림자를 걷어내고, 미래를 준비해야 할 때다. 60일도 남지 않은 제21대 대통령선거는 중요한 시험대다. 다시 갈등과 혼돈의 늪에서 헤맬 수는 없는 노릇이다. 우리 사회의 상처를 치유하고,

  • 25.04.0911:19
    정세균 "국민통합 안 되는 원인은 정치…갈등 조장 세력 단절해야"
    정세균 "국민통합 안 되는 원인은 정치…갈등 조장 세력 단절해야"

    편집자주헌법재판소가 대한민국 공동체의 분열에 제동을 걸었다.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결정은 변화의 마중물이다. 고난과 역경 앞에서 좌절하지 않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회복력은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제는 혐오와 반목의 그림자를 걷어내고, 미래를 준비해야 할 때다. 60일도 남지 않은 제21대 대통령선거는 중요한 시험대다. 다시 갈등과 혼돈의 늪에서 헤맬 수는 없는 노릇이다. 우리 사회의 상처를 치유하고,

  • 25.04.0811:41
    양극단으로 쪼개진 사회…회복과 통합, 그 해법은
    양극단으로 쪼개진 사회…회복과 통합, 그 해법은

    "신뢰가 없으면 공동체 구성원 간에 믿음이 없으니, 나라가 바로 설 수 없다." 정치 원로인 문희상 전 국회의장은 8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춘추시대 유학자인 공자(公子)가 남긴 말을 전했다. 지난겨울 비상계엄의 충격파 속에 혼돈에 휩싸여 있던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관한 얘기다. 문 전 의장은 "공자 말씀이 ‘정치가 무엇이냐’를 물으면 군사(국방, 안보)와 식량(경제), 믿음(공동체) 3가지를 말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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