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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랭지 배추밭 해충 방제 강화…"여름배추 약 1.4만t 추가 생산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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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외래 유입 토양 해충 '씨스트선충' 집중 방제
토양 소독시 선충 밀도 80% 감소

농촌진흥청이 올해 여름배추 재배를 앞두고 고랭지 배추밭에 토착한 외래 유입 해충 방제를 올해부터 토양소독 등에 나서기로 했다.


농진청은 강원도 고랭지 배추밭에 토착한 외래 유입 해충 '씨스트선충'의 토양 내 밀도를 단계적으로 낮추기 위해 토양소독과 풋거름작물 재배를 올해부터 의무화할 방침이라고 9일 밝혔다. 씨스트선충은 배추 뿌리가 가늘어지고, 입이 작아지는 등의 생육불량을 초래하는 병해충이다.

고랭지 배추밭 해충 방제 강화…"여름배추 약 1.4만t 추가 생산 기대" 씨스트선충 피해가 발생한 배추밭.(사진= 농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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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는 서늘한 기후에서 잘 자라는 채소다. 7~10월에 출하되는 여름배추는 해발고도 600m가 넘는 고랭지에서 주로 재배한다. 최근 들어서는 폭염 등 기후변화, 연작장해, 토양 병해충 피해 증가 등으로 여름배추 재배면적이 2022년 4421㏊에서 2023년 3995㏊로, 생산량은 같은 기간 19만2130t에서 17만2201t으로 감소했다.


권철희 농진청 농촌지원국장은 "특히 2010년대부터 씨스트선충 감염이 확산하면서 생육 저하와 배춧속이 차지 않는 결구 불량 등으로 상품성 있는 여름배추 생산이 어려워지면서 재배를 포기하거나 휴경하는 농가가 늘고 있다"며 "2024년 공적 방제 면적은 10년 전보다 약 4배 증가한 219㏊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씨스트선충은 2011년 강원도 태백에서 국내 처음 '사탕무씨스트선충'이 발생한 뒤, 2017년 정선에서 '클로버씨스트선충'이 추가로 확인되는 등 국내에는 총 2종이 유입된 것으로 농진청은 파악하고 있다.


이에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이 씨스트선충 밀도가 높았던 강원 지역 배추 농가를 대상으로 현장 실증한 결과, 훈증성 약제로 토양 소독한 재배지의 씨스트선충 밀도는 약 80% 감소했다. 또 다른 방법으로 백겨자와 기름무와 같은 풋거름작물을 재배하고 토양과 함께 갈아엎으면 선충 밀도가 53% 낮아지는 것으로 확인했다.


이에 농진청은 씨스트선충 밀도 저감 효과가 입증된 토양소독과 풋거름작물 재배를 올해부터 의무화해 휴경 없이 배추를 재배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또 농가 중심의 방제 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약제와 종자 대금, 방제기구 사용료 등 방제비(24억원)를 지원할 계획이다.


권 국장은 "지난해 씨스트선충이 발생한 강원 5개 시군 배추 재배지와 주변 농가를 대상으로 밀도 조사를 진행해 2025년 공적 방제가 필요한 316개 농가(551.3 ㏊)를 선정했다"며 "올해 공적 방제 대상 재배지에서 씨스트선충 방제를 완료하면 약 1만4000t의 여름배추 추가 생산이 예측된다"고 말했다.


농진청은 본격적으로 방제가 진행되는 5월부터 정기적으로 도 농업기술원과 시군농업기술센터를 방문해 각 농가 방제 추진 실적과 물품 지원 상황 등을 점검하고, 현장을 방문해 방제 지도 및 기술지원을 벌일 방침이다. 또 방제 종료 시점인 11월 이후에 정밀 진단기관과 공동으로 각 재배지의 씨스트선충 밀도를 검정해 개선된 방제법 효과를 평가하고, 내년도 사업에 반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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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재한 농진청장은 "농진청은 봄배추 저장기간 연장 신기술 보급과 고랭지 토양 병해충 문제 해소, 배추 정식·수확 작업 기계화 체계 확산을 통해 여름철 배추 수급 안정을 뒷받침하고 생산 여건이 좋은 준고랭지에 여름배추 재배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며 "고랭지 지형, 토양 환경, 선충 밀도 등을 고려한 새로운 방제법을 중점 보급해 고품질의 여름배추 생산을 위한 적정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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