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3년 단축·개헌 올인”
국민의힘 경선에 도전장
이정현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7일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발표한 출마 선언문을 통해 “정치 현장에서 체득한 경험과 경륜을 바탕으로 개헌 아젠다를 꼭 성사시키겠다”며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 출마함을 신고하고, 대통령이 되면 가장 먼저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하고, 국민 헌법 형태로 개헌을 관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이번 대선 출마의 핵심 목표를 ‘개헌’에 두고 있다고 거듭 밝혔다. 그는 “제가 후보가 되고 안 되고를 떠나, 경선과 본선 과정에서 개헌 논의가 실종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현실 정치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은 사람으로서, 이 과업을 실제로 이끌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다”고 주장했다.
또 “보수당 출신 호남 대통령이 되겠다”며 “국민의힘 후보는 반드시 호남 출신 인사와 러닝메이트가 돼야 하며, 이제 호남을 국가 성장의 파트너로 삼겠다는 약속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정치 경력을 설명하며 그는 “세 번의 국회의원, 두 번의 당 최고위원, 청와대 정무·홍보수석, 선출 당 대표 직무까지 수행하며, 소외 지역과 소외 국민에 집중해왔다”며 “정당 간사병부터 시작해 19계단을 올라온 내 정치 여정은 일꾼 정신으로 채워져 있다”고 말했다. 또 “대통령이 되면 통치하는 통령(統領)이 아닌, 소통하고 귀 기울이는 소통령이 되겠다”고도 했다.
출마 선언에서 이 전 대표는 ‘2025 대변화’라는 이름의 공약 비전을 제시하며, 국정 개조를 중심으로 한 ▲헌법 제1조 실현 ▲보수당 혁신 ▲시민 주도 헌정 체계 수립 ▲인사 시스템 개혁 ▲포용·탕평 정치 등을 내세웠다. 특히 전문가 추천과 국민 검증을 통해 9-3-1 방식으로 인사를 선출하는 ‘국민인사’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전남 곡성 출신으로 광주 살레시오고등학교와 동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구용상 전 민정당 의원의 보좌관으로 정치에 입문한 뒤, 민정당·한나라당·새누리당 등에서 정세분석·전략기획·대변인실 등 요직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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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8년 18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그는 2014년 순천·곡성 재보선에서 당선되며 보수정당 최초로 전남 지역구에 입성했고, 2016년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이후 새누리당 대표를 지냈으며, 현재는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송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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