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유튜브 채널에 '공식 사과 영상' 올려
"동료 간호사도 비슷했다" 의혹도 조사
경찰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신생아 사진과 부적절한 문구를 올려 아동학대 논란이 일었던 대학병원 간호사의 집과 휴대전화 등을 압수 수색을 했다.
7일 대구경찰청과 언론보도를 종합하면 경찰은 지난 4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된 대구가톨릭대학교 병원 신생아실 간호사 A씨 집과 휴대전화 등을 압수 수색을 했다. 추가 아동학대 혐의가 있는지와, A씨와 함께 근무한 다른 간호사들도 비슷한 행동을 했다는 의혹을 함께 조사할 방침으로 보인다.
A간호사는 입원한 신생아 사진과 함께 "낙상 마렵다(낙상시키고 싶다)"는 글을 올리는 등 여러차례 SNS에 아이를 비난하거나 업무 불평을 담은 내용을 게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가톨릭대병원 측은 해당 논란이 일자 즉시 사실관계 확인에 나선 후 지난 3일 입장문을 발표했다. 병원 측의 잘못을 인정하고 피해 환아 부모를 포함한 ‘ 대국민 사과’를 약속했다.
지난 6일 병원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김윤영 대구가톨릭대병원장은 "본원 신생아중환자실 간호사의 부적절한 행위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 드린다"며 "특히 소중한 자녀를 믿고 맡겨주신 부모님들께 크나큰 충격과 상처를 안겨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신생아중환자실 간호사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신생아 사진과 함께 부적절한 문구를 게시한 것은 사실로 확인됐다. 병원 구성원 모두 깊은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이러한 행위는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말했다.
병원 측은 해당 간호사를 즉시 업무에서 배제하고 중징계 처분을 결정했다. 또 재발 방지를 위해 모든 교직원에 대한 교육과 병원 시스템을 점검해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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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경찰 관계자는 "병원 측은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어 개인에 대해서만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박지수 인턴기자 parkjisu0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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