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유튜브 채널 통해 소개
치매로 길을 잃은 90대 할머니의 집을 찾아준 경찰들의 노력이 누리꾼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3일 경찰청은 유튜브 채널 '대한민국 경찰청'을 통해 '길을 잃고 눈물을 흘리는 할머니 "우리집 위치가 기억이 안 나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는 지난달 18일 광주서부경찰서 화정지구대에 한 할머니가 택시에서 내리는 모습이 담겼다. 택시 기사가 "치매 어르신이 집을 못 찾으신다"라고 신고한 후 지구대로 이동해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이어 할머니가 "집을 찾아 달라고" 눈물을 흘리자 경찰들은 "걱정하지 마시라"라며 지구대 안으로 안내했다.
경찰은 곧바로 지문신원확인 시스템을 조회해 봤지만 지문 등록이 되어 있지 않았고, 할머니가 보호자를 기억해 낼 수 있도록 대화를 시도했다. 기억하는 자녀와 지인들의 정보를 기록한 후 조회 시스템에 하나씩 입력해 보면서 확인한 결과 할머니의 결국 보호자와 연락이 닿았다.
경찰은 영상을 통해 실종 예방을 위한 '지문등 사전등록 제도'를 소개했다. 이 제도는 18세 미만 아동과 지적·자폐적·정신장애인·치매환자의 실종 예방을 위해 미리 지문과 사진, 인적 사항 등을 등록하고 실종 발생 시 등록된 자료를 활용해 신속하게 발견하는 제도다. 안전Dream(드림) 사이트나 가까운 경찰서 지구대 및 파출소에 방문해 등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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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은 "할머니 눈높이에 맞춰서 이야기를 듣는 것을 보고 우리 할머니 생각이 났다", "멀리 사는 손자보다 경찰이 더 낫다", "인류애가 충전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박지수 인턴기자 parkjisu0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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