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역할 조정론' 맞물려 주목
주한미군의 방공미사일 체계인 '패트리어트' 일부가 중동으로 순환 배치된다.
4일 군에 따르면 한미 양국은 지난달 주한미군이 운용하는 패트리어트 최소 1개 포대를 중동 지역으로 옮기는 방안에 합의했다. 패트리어트는 적의 탄도미사일을 중·저고도에서 요격하는 지대공 미사일이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와 함께 북한의 미사일 공격을 방어하는 대공체계의 일원이다.
주한미군의 패트리어트가 중동으로 순환 배치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치는 미국이 최근 예멘 공습을 강화하면서 후티 반군 공격에 집중하고 있는 것과 연관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서는 이번 조치가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미국 조야에서 제기되는 주한미군의 '역할 조정론'의 신호탄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지금 뜨는 뉴스
앞서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이 최근 배포한 '임시 국가 방어 전략 지침' 문건에선 미국이 중국견제 및 본토 방어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북한 등의 위협 대응엔 동맹국이 나서도록 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바 있다. 이 경우 주한미군 등 해외 배치 미군의 임무와 역할에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