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통합 메시지 담겨야"
헌법재판소가 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결론을 내리는 가운데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은 "책임 있는 정치인이고 대통령이라면, 헌법재판소의 결과에 승복하고 대한민국이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메시지를 내야 한다"고 했다.
정 대변인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계엄 이후 우리 국민들이 1945년 해방 이후 정국과 비슷한 정도의 분열 양상을 보인다는 얘기가 나온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헌재가 탄핵소추를 인용할 경우 윤 대통령이 내놓을 메시지에는 "국민 통합의 메시지가 담겨야 한다"고 했다. 불복 메시지 가능성에 대해선 "상상하기 어려운 영역"이라며 "불복의 메시지가 담겨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 대변인은 탄핵심판 결과와 관련해 "제가 전망하는 게 의미가 있겠느냐"면서도 "우리 당에는 탄핵에 반대한다는 의원분들이 절대적으로 많다. 계엄과 관련해 잘못했다는 인식을 하지만, 그게 탄핵까지 이르러야 하는가에 대해선 의문을 갖고 반대하는 분이 많기 때문에 희망 섞인 전망을 하는 부분이 많은 건 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 구속 취소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2심 무죄가 연달아 나온 상황에서 사법부의 판단이 굉장히 엄격하게 적용될 경우에는 기각이나 각하의 가능성도 과거보다 커진 것 아니냐"며 "선고기일을 지정하는 과정에서도 여러 후문이 있었다. 이런 얘기들을 종합해 봤을 때 각하나 기각 가능성이 탄핵 재판이 시작됐을 때보다는 높아졌다고 예상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고 했다.
또 그는 '선고 승복'을 둘러싼 여야 공방에 대해 "헌법재판소의 판결에 대한 승복은 국민 모두가 하는 것"이라며 "이 탄핵도 일종의 재판이다. 소추인은 국회고 피소추인은 윤 대통령이다. 소추인과 피소추인 모두 재판 결과에 승복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승복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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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 대표가 '승복은 윤석열이 하는 것'이라고 한 데 대해선 동의가 어렵다"며 "윤 대통령도 승복해야 하지만 민주당이 이번 탄핵소추안을 주도적으로 진행해왔기 때문에 심판을 제기한 쪽에서도 결과에 대해 당연히 승복해야 하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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