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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으로 걸어 들어간 광양 ‘옥룡사 동백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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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부터 ‘천년의 숲, 동백꽃 피다’ 주제

해마다 봄이면 반짝이는 초록 잎새 사이로 붉은 꽃봉오리를 토해내며 마음을 설레게 하는 옥룡사 동백나무숲이 올해도 축제와 예술 작품 등으로 시민과 관광객을 기다린다.


옥룡사 동백나무숲은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비보풍수를 강조한 도선이 옥룡사를 중수하며 사찰 주변의 화기(火氣)를 누르고 땅의 기운을 북돋우기 위해 조성했다고 전해진다.

미술관으로 걸어 들어간 광양 ‘옥룡사 동백나무숲’ 광양 옥룡사 동백나무숲. 광양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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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룡사는 1878년 화재로 소실돼 몇 개의 주춧돌로 남았지만, 굵은 나이테를 자랑하는 동백나무들은 해마다 봄이면 검붉은 동백꽃을 피우며 천년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전국 최대 규모로 남부지방 사찰 숲의 원형을 보존하며 아름다운 경관을 만들어가는 옥룡사 동백나무숲에서는 해마다 봄이면 ‘광양천년동백축제’가 개최된다.


올해는 5일부터 ‘천년의 숲, 동백꽃 피다’라는 주제 아래 어린이 사생대회·백일장 대회, 추억의 보물찾기, 도선국사 마을체험 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이틀간 열린다.


옛 광양역 터에 건립된 전남도립미술관에서는 옥룡사 동백나무숲에서 강렬한 영감을 얻어 탄생한 동백화가 강종열 화백의 ‘Camellia’를 만날 수 있다.


전시장 한 벽면을 가득 채운 ‘Camellia(2015)’는 세로 193.9cm, 가로 259.1cm 크기의 캔버스 5개를 이어 붙인 압도적인 대작으로, ‘옥룡사 동백나무숲’을 모티프로 삼았다.


강종열 화백은 동백의 강한 생명력을 매개로 자연과 인간의 삶을 탐색하며 존재의 본질을 천착했다. 그는 제주도에서부터 울릉도까지 전국의 동백 군락지를 방문했으며, 옥룡사 동백나무숲에 매료돼 여러 차례 옥룡사를 찾고 수년을 매달려 작품을 완성했다.


강 화백은 옥룡사 동백나무숲의 깊고 묵직한 역사성에 주목했다. 그는 세월에 옹이지고 뒤틀린 동백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찬 숲의 어둠을 깨우는 빛의 산란과 새 소리, 바람 소리 등이 함께 빚어내는 찰나의 감동을 추상화해 역작으로 탄생시켰다.


강종열 화백은 “옥룡사 동백나무숲을 파고드는 빛이 산란하며 보이지 않던 주변이 변해가는 것을 보고 얼마나 기분이 좋았는지 몰라요. 옥룡사지를 내가 몇 번을 갔어요. 오래된 시간이 주는 색채와 신비를 옥룡사 동백나무숲은 간직하고 있었어요. 예술은 오래 가야 하는데 천년을 버텨온 옥룡사 동백나무숲의 묵직한 역사성이 제가 추구하는 가치와 맞닿아서 강렬한 영감을 받았어요”라고 말했다.


전남도립미술관 강종열 초대전 ‘동백, 시간의 얼굴’은 내달 25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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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란 광양시 관광과장은 “옥룡사 동백나무숲은 폐사지의 텅 빈 충만과 빽빽하게 들어선 1만여 그루 동백나무가 비움과 채움의 미학을 실현한 사색의 공간”이라며 “이번 주말에는 제8회 광양천년동백축제가 열리는 옥룡사 동백나무숲을 찾아 천년의 기운 속에서 다채로운 축제 콘텐츠를 즐기고, 도립미술관을 찾아 동백나무숲이 어떻게 예술로 승화되었는지 감상해 보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허선식 기자 hss7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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