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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보니]"몇 초만에 뚝딱" AI 손끝서 지브리 명장면 된 가족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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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브리부터 팀버튼까지
'챗GPT-4o' 이미지 생성 기능 활용
깨지는 한글 표현은 여전히 약점

[써보니]"몇 초만에 뚝딱" AI 손끝서 지브리 명장면 된 가족사진 챗GPT에 올린 가족사진을 변환한 애니메이션 화풍별 그림.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지브리, 심슨, 코난, 도라에몽 스타일이다.(그림=챗G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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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의 챗GPT가 전 세계 이용자들을 ‘지브리 감성’으로 물들이고 있다. 이 열풍의 중심에는 최근 이미지 생성 기능을 장착한 ‘챗GPT-4o’가 있다. 단순한 명령어 입력만으로 동화 같은 그림과 만화를 뚝딱 만들어내는 AI(인공지능)의 능력에 너도나도 빠져드는 모습이다. 사용자가 업로드한 사진을 유명 애니메이션 화풍으로 바꿔주는 이 기능은 지난 25일 출시되자마자 인기를 끌었다. 샘 울트먼 오픈AI 대표가 "31일에는 한 시간 만에 챗GPT 사용자가 100만명 늘었다. 그래픽처리장치(GPU)가 녹아내리고 있다"는 즐거운 비명을 지를 정도다.


사진 한 장 넣었더니… "이것이 지브리 감성"

"어릴 적 추억이 담긴 가족사진을 지브리 스타일로 바꿔줄 수 있을까?" 20여년 전 찍은 오래된 가족사진 한 장을 챗GPT에게 건네며 ‘지브리 풍 그림으로 만들어 줘’라고 입력해봤다. 화면에는 간결한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펼쳐졌다. 복잡한 설정이나 전문적인 용어 없이, 사진을 첨부하고 원하는 바를 텍스트로 입력하는 것이 전부였다. 엔터키를 누르고 잠시 기다렸다. 1분도 채 지나지 않아 화면에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다녀간 듯한 결과물이 나타났다. 원본 사진 속 인물들의 특징과 구도를 유지하면서도, 스튜디오 지브리 특유의 따뜻하고 아련한 애니메이션 화풍으로 완벽하게 재탄생한 그림이었다.


휴대폰으로 허투루 찍은 듯한 잔디밭 배경은 더욱 생동감 넘치는 파스텔톤 색감으로 바뀌었고, 가족 구성원들의 눈망울은 더 커지고 표정에는 온화한 미소가 더해졌다. 푸른 하늘과 나뭇잎까지, 마치 ‘이웃집 토토로’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속 한 장면을 보는 듯한 착각마저 들었다. 불과 몇 분 만에 평범한 일상의 기록이 한 편의 동화 같은 작품으로 변모하는 순간이었다.


지브리 화풍뿐만이 아니다. 기자는 더 많은 애니메이션 스타일로 같은 사진을 변환해보기로 했다. "디즈니풍으로 만들어줘", "심슨가족 그림체로 바꿔줘", "세일러문 그림체로 표현해줘", "코난 애니메이션 스타일로 그려줘" 등 다른 화풍도 요청해봤다.


챗GPT-4o는 이 모든 요청을 성공적으로 수행해냈다. 디즈니 특유의 선명하고 화려한 색감, 심슨가족의 독특한 노란 피부와 과장된 특징들, 세일러문의 화려하고 큰 눈망울과 날렵한 선, 코난의 날카로운 윤곽과 진중한 분위기까지. 각 애니메이션 스타일의 특징을 정확히 포착해 변환했다. 챗GPT의 이미지 생성 능력이 단순한 필터 효과가 아닌, 각 화풍의 본질적인 특징을 이해하고 이를 새롭게 적용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음을 보여준다.


"이제 '진짜' 내가 하는 건 뭐지?"
[써보니]"몇 초만에 뚝딱" AI 손끝서 지브리 명장면 된 가족사진 기자가 요청한 지브리풍 4컷 만화.

지브리풍 이미지 변환에 성공하자 요즘 유행한다는 4컷 웹툰까지 만들어봤다. 뭘 그릴까 고민하다가 언뜻 떠오른 생각이 있었다. "요즘 챗GPT로 네컷 만화를 그리는 사람 자체를 주제로 한, 네컷 만화를 그리고 싶어. 시나리오를 써 줘."


이 한 마디에 챗GPT는 단번에 줄거리를 완성해 보여줬다. 노트북 앞에 앉은 주인공이 "4컷 만화 한 번 그려볼까" "챗GPT한테 콘티를 맡기고"라고 생각하는 첫 장면부터 시작해, 챗GPT와 주제에 대해 대화하는 장면을 담았다. 세 번째 컷에서는 AI가 "GPT로 4컷 만화 그리는 사람을 주제로 한 4컷 만화는 어떤가요?"라고 제안한다. 마지막 컷에서 주인공은 "이제 진짜 내가 하는 건 뭐지"라며 허탈해하는 표정을 짓는다.


인간이 AI에게 창작을 맡기고, 그 AI가 만든 결과물에 놀라며, 결국 "내가 하는 건 뭐지?"라는 질문을 던지게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AI가 표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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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줄거리를 바탕으로 챗GPT에게 "지브리풍 4컷 만화를 그려줘"라고 요청하자, AI는 곧바로 작업에 착수했다. 놀랍게도 불과 몇 분 만에 스튜디오 지브리 특유의 따뜻하고 부드러운 색감과 그림체로 완성된 만화가 탄생했다. 마치 오래된 종이에 그린 듯한 베이지색 배경에, 섬세한 명암 처리와 표정 연기까지 완벽하게 구현됐다. 다만 한글 텍스트 표현은 여전히 약점이었다. 군데군데 깨진 글자가 보였다.




박유진 기자 geni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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