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2년 5월께 이후 매일 빅맥 먹어
70대임에도 여전히 건강 '양호'
많이 먹을 땐 하루 9개까지 섭취
약 50년간 3만5000개가량의 햄버거를 먹은 남성의 건강검진 결과가 공개돼 화제다. 2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71세의 도널드 고르스키란 남성이 1972년부터 지금까지 54년간 매일 빅맥을 먹어, 이달 기준 총 3만5000개의 빅맥을 먹은 사람으로 기록을 달성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고르스키는 이미 기네스에 등재된 바 있다. 그는 2022년 5월22일 만 50년간 하루 평균 빅맥 2개를 먹는 기록으로 기네스 기록을 세웠다. 고르스키는 한때 하루에 빅맥을 9개씩 먹기도 했지만 현재는 하루 2개 정도만 먹고 있다. 이 대단한 기록의 시작은 1972년 5월17일부터 시작했다. 당시 빅맥을 먹은 이후부터 그는 하루 9개를 먹어도 빅맥이 질리지 않았다. 이에 매일 빅맥을 먹었고, 그는 기록을 증명하기 위해 햄버거가 들어있던 영수증과 패스트푸드 용기를 보관해오고 있다.
이 가운데 눈보라 등 기상 상황과 교통 여건으로 매장을 가지 못하는 경우를 대비해 여분의 빅맥을 냉동실에 보관할 정도의 열정을 보였다. 또한 기름값을 절약하기 위해 매일 가는 대신 일주일에 두 번 매장을 방문해 햄버거를 다량 구매한다. 이에 매장 대표와 직원들은 단골인 그를 '맥패밀리'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렇다면 이 기록을 세우는 동안 그는 오직 빅맥만 먹었을까. 이 질문에 그는 "1984년 버거킹 와퍼와 1984년 토퍼 더블 버거 등 두 가지 버거를 먹어본 적이 있지만, 빅맥을 따라잡지는 못했다"고 강조했다. 패스트푸드를 꽤 오랜 기간 먹었음에도 그의 건강은 양호하다.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아내 메리는 남편은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고 있는데 혈당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이라며 "매일 약 10㎞를 걷는다. 버거를 주문할 땐 감자튀김은 먹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지금 뜨는 뉴스
향후 자신의 기록에 도전할 생각이 있는 이들에게 그는 "시도하지 말라"라고 당부했다. 고르스키는 "신진대사가 높고 살이 많이 찌지 않는 체질이라 빅맥을 먹을 수 있었다"며 "어쩌면 나만 아무런 부작용 없이 매일 빅맥을 먹을 수 있었던 걸지도 모르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매일 빅맥을 먹을 것이기에, 다른 사람은 기록을 깰 엄두도 못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