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10곳 중 7곳 오늘까지 복학 신청
서울대·연대, 전원 등록…고대 80% 예상
복귀 기류 확산돼 60~70% 돌아오면 수업可
'미등록 휴학' 반대 66%인 무기명투표 주목
서울대 의대생들이 휴학생 복귀 데드라인인 27일 전원 복귀하기로 했다. 군 휴학자를 제외한 재학생의 90% 이상인 700여명이 수업 등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의대 학생회는 입장문을 내고 "미등록 휴학으로 투쟁을 이어가는 것이 실질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앞서 복학 신청을 마감한 연세대와 고려대 의대도 80~90% 학생이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의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8일 전국 40개 의대 중 30개 대학이 미등록 휴학생의 복학 신청을 마감한다. 이에 따라 올해 의대 수업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21일 등록을 마감한 연세대 의대에서는 추가 등록이 이어지고 있다. 연세대 의대는 24일 학생 881명 중 1학기 등록을 하지 않은 학생 398명(45%)에게 '미등록 제적 예정 통보서'를 보냈는데 이 중 상당수가 복귀한 것이다. 거기에다 연세대 의대 비상시국대응위원회가 27일 '미등록 휴학'에서 '등록 후 휴학'으로 대응 지침을 바꾸면서 연대 의대생도 전원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
고려대 역시 지난 21일 등록을 마감하고 이날부터 제적 통보를 시행하기로 했다. 그런데 제적 대상 학생들이 복학 상담 신청과 기간 연장·추가 등록 문의가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 8~9개 대학의 복학 데드라인이 이달 31일이어서 다음 주 정상 의대 수업이 가능한 인원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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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계에서는 서울대 의대 의정 갈등 대응 태스크포스(TF)가 실시한 무기명 투표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설문에서 '미등록 휴학으로 투쟁을 지속할 의향이 있는지' 묻는 항목에 65.7%가 '아니오'를 선택했다. "돌아오고 싶다"는 얘기로 읽힌다. 교육부 관계자는 "일부 강경한 목소리를 내는 이들을 제외하면 다른 생각을 가진 의대생이 많은 것으로 안다"며 "의대생의 60~70%가 수업을 받겠다고 돌아오면 학교에서도 정상수업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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